[독자편지]이칠용/전통옹기 건강파수꾼…독제거 맛『일품』

  • 입력 1997년 4월 7일 09시 14분


인체에 해로운 납성분이 가득찬 폐불고기판이 시중에 불법 유통되었다고 한다. 현대인들은 병적이라고 할 정도로 무공해 식품을 선호하며 건강에 유익하다면 경제적 부담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것을 찾고 있다.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무공해 식품을 유공해 용기(그릇)에 담아 먹고 있다는 사실이다. 무공해 식품에 대해선 그토록 관심을 가지면서도 정작 그것을 담아먹는 그릇에 대해선 왜 무관심할까.

우리 전통 공예품 중에는 무공해 그릇들이 너무나 많다.

은그릇과 은수저 등은 독을 제거해 주며 유기그릇에 시금치 상추 등을 담아 먹으면 미세한 벌레라도 모두 죽거나 도망을 간다. 이같이 우리의 전통 용기들은 건강을 지켜주는 파수꾼 역할을 한다.

이칠용(문화체육부 문화재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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