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비관련 ▼
△(「전두환 노태우씨에게는 돈을 주고 김영삼대통령에게만 돈을 안주었다면 벌써 감옥에 갔을 게 아니냐」는 질문에)그래서 형무소에 두번 온 것 같다.
△(정치인에게 준 돈은) 내 개인 돈으로 줬다. 토지도 갖고 있고 주식같은 것도 있어서 그럴 만한 돈은 갖고 있다.
△(「노태우비자금사건」수사 때 노씨에게 1백20억원을 주었으면서 안줬다고 거짓말을 한 이유를 묻자) 당시 「수서사건을 해결해 달라고 돈을 준 적이 있느냐」고 물어서 없다고 얘기했을 뿐이다.
△(신한국당 김덕룡의원등에게 준 돈이 후원금이냐는 질문에) 정치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정치자금 아니냐.
△(돈만 주면 어떤 어려운 점도 해결되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돈으로 될 때도 있고 안될 때도 있다.
▼ 「정태수 리스트」 관련 ▼
△리스트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돈을 준 내가 그렇게 할 경우 사법처리에서 불리하기 때문이다. 양해해 달라.
△(돈을 준 이유에 대해) 도움을 받을 수도 있지만 정으로도 줄 수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얘기할 수 없다.
△(김대통령이나 김대통령의 아들 또는 여당실세에게 돈을 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신한국당 홍인길의원 외에는 돈을 준 적이 하나도 없다.
▼ 배후관련 ▼
△(홍의원의 「깃털론」에 대해) 모두 홍의원에게 부탁을 해서 은행장들을 통해 대출이 이뤄졌다. 홍의원을 하늘같이 여기고 있다.
△(김대통령이 민자당대표위원으로 있던 시절 재정위원들과 회식을 할 때) 높은 사람 옆에는 안가려는 것이 상례이기 때문에 김대통령 옆자리는 비어 있었다. 김대통령이 『이리 오소』라고 말해 앉았다. 그것이 오늘날까지 친분을 가져왔다.
△(비호실세는 누구냐는 질문에) 나 이외에는 없다.
△(신한국당 김명윤의원을 통해 홍의원을 소개받은 경위에 대해) 그냥 소개받았다. 김의원은 법률자문이었고 같은 아파트에 산다. 이웃끼리 심심하면 장기도 두고 고스톱도 했다.
▼ 부도 및 대출금 사용처 관련 ▼
△부도를 낸다고 하길래 당시 임창렬재정경제원차관에게 『한보는 시설중인 회사이기 때문에 부도를 내는 것은 사람으로 치면 생니를 빼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생니를 빼 부작용이 나면 몸 전체가 부작용이 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은행에서)시설자금 8천억원을 (대출해)주다가 안줬다. 이것은 어린애가 크는데 젖주다가 끊은 것과 마찬가지다.
△(이자율을 6%정도로 보면 이자비용으로 1조2천억원이 너무 많다는 지적에) 이자율이 19%까지 가는 것도 있다. 평균이자율 6%면 사업은 다 성공한다.
▼ 현재의 심경과 변명 ▼
△현재 입장에서 억울하다고 얘기한들 무엇하겠나. 그냥 흘러가고 있다.
△우주는 양과 음으로 형성된다. 사회가 형성될 때도 선과 악으로 형성된다. 산에 올라가 보면 알겠지만 음지쪽에서 올라가 음지쪽으로 내려오면 양지는 알 수 없다. 한보에도 양지가 있다.
△돈을 주고 대출을 받는다든지 하는 일은 나의 대에서 끝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임채청·김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