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청문회 지상중계 ④]이인구 자민련의원

  • 입력 1997년 4월 7일 20시 11분


―아직도 한보를 재기시킬 꿈을 갖고 있는가. 『그것은 장차 닥쳐봐야 한다. 그것은 미래의 일이다』 ―지금 억울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가. 『현재 입장에서 억울하다고 얘기한들 무엇하겠나. 그냥 흘러가고 있다』 ―5공화국 때 全斗煥(전두환)전대통령과 친분이 있는가. 『그렇다』 ―5공 때 대통령 장인과 실력자 주모씨를 통해 포철이 건설중인 광양제철소를 인수하기 위해 로비를 했다는데…. 『광양제철소를 인수하려 했던 것이 아니라 광양제철소 하기 전에 철강을 하려고 했다』 ―6공때 盧泰愚(노태우)전대통령과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 ―당진제철소 건립을 위한 공유수면매립허가를 위해 노대통령의 도움을 받지 않았는가. 『그것은 대통령과 관계없다. 법에 의해서 한 것이다』 ―92년 대선때 金泳三(김영삼)대통령에게 선거자금을 얼마나 제공했는가. 『개인적으로 제공한 것이 없고 민정당(민자당을 잘못 표현) 재정위원으로 제공한 일밖에 없다』 ―93년 당시 행방이 묘연한 비자금 2천억원 중 일부가 대선자금으로 사전에 유입됐거나 대선후 축하자금으로 쓰였다는데…. 『그런 일 없다』 ―92년 대통령선거일인 12월18일 다음날 증인은 사무실에서 어딘가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고 「대통령 당선자측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산업은행에서 이달중 2천만달러 외환융자를 해 줄 것이므로 서둘러 준비하라」고 말했다는 증언이 있는데…. 『기억이 없다』 ―12월31일 1천9백84만달러가 들어왔다. 기술검토 타당성 조사가 선행돼야 하는데 이것이 생략되고 융자가 이뤄졌다. 어떻게 된 일이냐. 『은행 자신에 관한 문제다』 ―그해 외환 조흥 제일 산업은행 4개 은행으로부터 똑같이 3만달러씩 외환융자를 받았다. 융자액을 할당한 사람이 누구냐. 『공장부지를 갖고 있는 사람에 한해서 대출해 주도록 돼 있었다. 1백만평 부지를 갖고 있어 적법하니까 대출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인건비 분야에 대해서 1천3백74억원을 부풀려서 만들어 비자금화했다는데…. 『그것도 틀린 사실이다』 ―전환사채 2천9백억원을 발행해 누군가가 전환사채를 사갔는데 한푼도 회사에 입금되지 않았다. 그 돈은 누가 먹었는가. 『장부를 보기 전에 여기서 답변할 수 없다』 ―6백명에 달하는 명단이 적힌 「한보관리리스트」의 실체를 인정하는가. 『기억이 없다』 ―직접 작성하고 명단을 확인했다는데…. 『그런 일 없다』 ―재경원 통산부 결재라인에 있는 공무원들에게 정기적으로 뇌물을 줬다는데…. 『그렇지 않다』 ―심부름을 한 사람이 증언했다. 『그 사람들이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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