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전남,노상래 2골 수훈…삼성격파 5위『껑충』

  • 입력 1997년 4월 7일 20시 11분


「저격수」 김봉길(31)과 「골잡이」 노상래(27). 기회를 그냥 놓치는 법이 없는 김봉길과 노상래가 전남 드래곤즈의 올시즌 첫승리를 합작해냈다. 전남은 7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97아디다스컵 프로축구 5차전에서 김봉길의 선제골과 노상래의 2골로 고종수와 윤성효가 한골씩을 터뜨린 수원 삼성을 3대2로 이겼다. 이로써 전남은 올시즌 첫승을 거두며 1승3무1패 승점6을 확보하며 8위에서 단숨에 5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지난해 정규리그 준우승팀 삼성은 기대했던 시즌 첫승을 기록하지 못한채 첫패배를 안으며 4무1패를 마크, 7위로 한계단 떨어졌다. 전남은 전반 24분 삼성진영 오른쪽을 치고들어가던 김정혁이 문전을 향해 띄워준 볼을 달려들던 김봉길이 머리로 받아넣어 1대0으로 앞섰다. 다급해진 삼성은 게임메이커 바데아를 축으로 해 고종수의 왼쪽 돌파로 기회를 노렸으나 오히려 당황한 수비진의 실수로 전남에 추가골을 헌납했다. 전반29분. 수비진에서 뒤로 패스한 볼을 골키퍼 박철우가 발로 차낸다는 것이 전남 노상래의 발앞에 떨어졌고 잰걸음으로 볼을 치고들어간 노상래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강한 땅볼슛으로 골문을 가른 것. 후반들어 총공세에 나선 삼성은 11분만에 골지역 왼쪽에서 박건하가 밀어준 볼을 고종수가 달려들며 왼발슛, 만회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삼성은 후반 28분 노상래의 질풍같은 대시를 골키퍼 박철우가 몸을 던져 막아내려다 페널티킥을 내주었고 이를 노상래가 깨끗하게 성공시켜 승세를 굳혔다. 〈수원〓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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