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레이 해리스의 독불장군식 플레이에 참다못한 프로농구 원주 나래블루버드구단이 마침내 칼을 빼들었다.
나래는 7일 해리스가 더이상 팀플레이에 적응할 수 없다고 판단, 한국농구위원회(KBL)의 외국인 선수 계약서 내용의 검토에 들어갔다.
계약서 11조에 따르면 선수가 잘못을 교정하지 않을 경우 구단은 중대한 계약위반으로 간주, 서면경고에 이어 계약을 종료할 권한을 갖는다.
구단이 방출을 결정할 경우 해리스는 프로농구출범후 처음으로 시즌중 방출되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해리스는 정규리그에서 득점1위 어시스트 3위를 차지할 정도로 뛰어난 선수. 지난 2월2일 대구 동양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선 혼자 49점을 털어넣었을 정도로 나래 공격의 핵.
특히 인천 대우제우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2승2패를 기록중인 나래는 단 한명의 선수라도 아쉬운 형편이다.
그런데도 나래가 「시즌중 방출」이라는 칼을 빼든 것은 해리스의 「방자한」 플레이를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
나래의 최명룡감독은 『해리스의 플레이는 팀전체의 플레이를 망가뜨린다』면서 『참는데도 한계가 있다』는 말로 그에 대한 분노를 표시했다.
해리스에 대한 구단의 불신을 극명하게 드러내주는 대목이 지난 6일의 4차전. 해리스가 이날 뛴 시간은 불과 26분. 이는 그의 정규리그 한경기 평균 출장시간 37분20초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구단측이 주장하는 해리스의 문제점은 제어불능의 플레이와 불성실한 태도. 동료선수를 외면하는 것은 물론 코칭스태프의 지시를 어기고 리바운드 드리블에 이어 혼자 슈팅까지 하는가 하면 수비는 아예 할 생각을 안해 상대팀에 골을 헌상한다는 것.
또 코칭스태프가 잘못을 지적하면 심판이나 다른 선수에게 핑계를 대며 대들기 일쑤고 숙소에서도 같은 용병선수인 제이슨 윌리포드와는 달리 외톨이로 생활, 선수단 분위기를 망치고 있다는 것이 구단측의 설명이다.
〈최화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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