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이 4강 티켓을 땄다. 대구 동양오리온스는 7일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벌어진 FILA배 97프로농구 6강플레이오프 준준결승 광주 나산플라망스와의 5차전에서 주전 4명이 모두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81대73으로 이겼다.
동양은 이로써 7전4선승제의 준준결승에서 4승1패로 나산을 물리쳐 오는 13일 대구 홈코트에서 정규리그 1위팀 부산 기아엔터프라이즈와 준결승 1차전을 치르게 된다.
동양의 박광호감독은 이날 이례적으로 40분동안 교체선수없이 주전 5명으로 전력투구한 끝에 승리했다.
전반의 흐름을 주도한 것은 동양. 「에어」 전희철(24득점 9리바운드)이 앨리웁과 팁인, 턴어라운드슛 등 다양한 묘기를 선보이며 1쿼터에만 15점을 몰아넣은 동양은 전반을 45대38로 앞섰다.
나산은 3쿼터에서 경기를 뒤집었다. 「이동미사일」 김상식(22득점)의 연속 두골로 기분좋게 출발한 나산은 김용식이 미들슛으로 2점을 보탠 뒤 다시 김상식의 드라이브인과 에릭 탤리의 득점으로 한때 경기를 뒤집었다.
접전끝에 4점차의 근소한 리드로 4쿼터를 맞은 동양은 로이 해먼즈와 김병철의 착실한 점수쌓기로 9점차로 달아난 뒤 토니 매디슨(20득점)이 연속 7점을 몰아넣어 5분경 75대62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나산은 종료 2분21초전 김상식의 3점포로 마지막 추격의 불을 댕겼으나 이어지는 김상식의 레이업을 매디슨이 엄청난 탄력으로 솟아오르며 블로킹,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 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