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 97프로야구 시즌 개막이 사흘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과연 누가 축배를 들 것인가. 상하위 예상팀의 순위가 거꾸로 뒤집혀 「귀신도 깜짝 놀란 지각변동」이라고 불렸던 지난해. 망신살이 뻗치며 자존심을 구겼던 전문가들의 점괘를 올해 다시 한번 들어본다.〈장환수기자〉
▼ 하일성 본지칼럼니스트 겸 KBS해설위원
페넌트레이스를 끌고 가는 힘은 내야수비에 있다. 롯데는 박계원, OB는 김민호, 한화는 정경훈의 부상후 복귀가 돋보인다. 해태는 이종범, LG는 유지현이라는 걸출한 유격수를 보유하고 있다. 또 신인 손민한과 염종석 차명주가 가세한 롯데는 투수력이 탄탄해졌고 OB는 부상 등에서 벗어난 8명의 주전급 선수가 합류, 약진이 예상되고 있다. 반면 쌍방울은 석수철의 공백이 커보인다.
▼ 김소식 MBC해설위원
올해의 변수는 두가지. 하나는 각팀 에이스의 복귀로 전력의 상향 평준화가 이루어진 점. 지난해처럼 신인이 처음 「30―30」의 문을 여는 이변은 없을 것이다. 또 하나는 감독 계약기간이 꽉 찬 팀이 많다는 것. 해태 OB 삼성 현대가 계약의 마지막 해. 또 LG와 쌍방울은 성적이 나쁠 경우 시끄러워질 소지가 있다. 이들 팀중 6월 이전에 중위권에서 탈락하는 팀은 급추락할 가능성이 많다.
▼ 정동진 SBS해설위원
해태와 수도권팀(OB LG 현대)간의 4파전이다. 해태는 역시 안정된 팀. 전천후 투수 이대진의 부상이 걱정되고 방망이도 비교적 약하지만 언제라도 연승을 할 수 있는 팀컬러가 강점. 이에 비해 OB는 투타의 짜임새, LG는 신인 임선동과 이병규의 가세, 현대는 탄탄한 마운드가 돋보인다. 반면 쌍방울은 팔꿈치 부상중인 박경완을 비롯한 주전선수의 잇따른 부상으로 고전이 예상된다.
▼ 윤동균 전 OB감독
OB가 LG보다 낫다. 김상진 진필중 박명환에 신인 이경필까지 오른손 선발 4인방이 모두 「10승 투수」로 손색이 없다. 김영수 박상근 유택현 홍우태 이용호 강길룡의 불펜투수도 풍부하다. 김경원이 뒤를 받치는 마무리가 아직 검증되지 않은 상태. 전체적으로 볼 때 해태와 OB의 양파전. 여기에 LG 현대 롯데 한화가 중위권을 형성하게 될 전망이다. LG는 「거물」 임선동의 활약이 최대변수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