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나래,대우 누르고 4강 문턱에

  • 입력 1997년 4월 8일 21시 52분


)"앞으로 1승." 나래 블루버드가 대우의 발목을 잡고 4강문턱에 바짝 다가섰다. 원주 나래는 8일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으로 옮겨 치러진 FILA배 '97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준준결승 5차전에서 제이슨 윌리포드(23점 14바운드)-칼 래이 해리스(25점)두 외인용병이 48점을 합작하고 정인교(24점)의 3점포가 고비마다 적중, 인천 대우 제우스를 94-84로 꺾었다. 나래는 3승2패가 돼 남은 두 게임중 1승만 거둬도 4강에 합류,SBS 스타즈와 결승진출을 다투게 된다. 코칭스태프가 고개를 흔들 정도로 기복이 심했던 해리스는 현란한 드리블과 리바운드로 팀 플레이에 주력, 모처럼 제 몫을 해냈고 포인트가드 이인규(15점)도 게임의 흐름을 잘 읽어냈다. 나래는 첫 쿼터에서 윌리포드의 앨리우프 슛을 앞세워 21-16, 쾌조의 스타트를 끊고 두번째 쿼터에서도 정인교의 외곽 슛이 속속 그물에 꽂혔다. 정인교는 3점슛 5개를 모두 성공해 100% 적중률을 보였다. 대우의 결정적인 패인은 최종규 감독의 안이한 작전. 전반을 35-39로 잃은 대우는 네이트 터브스(22점 11리바운드)와 정재헌이 연속6득점, 3쿼터 5분18초께 한때 45-43으로 역전했으나 이미 파울 트러블에 걸려있던 마이클 엘리어트(12점)를 벤치로 불러들이지 않아 5반칙 퇴장되면서 회생 불능의 상태에 빠져 들었다. 나래는 대우의 아킬레스 건을 공략, 윌리포드의 골밑 돌파와 정인교의 3점포,해리스의 드라이브 인으로 단숨에 51-45로 달아났다. 대우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분17초를 남기고 팀 파울에 걸리고 테크닉에서 완전히 밀렸다. 마지막 남은 10분에서는 한때 4점차로 쫓기긴 했으나 나래의 여유가 돋보였다. 정인교,해리스가 중장거리포를 쏘고 한 뼘 앞선 가로채기로 대우의 패스를 차단한 나래는 이인규까지 속공에 가세하면서 4쿼터 1분46초에 이미 76-59 17점을 달아나 추격권을 크게 벗어났다. 나래는 대우가 벤치 테크니컬 파울까지 받은 틈을 타 자유투로 점수차를 더욱 벌려놓았고 정재헌, 김훈까지 5반칙으로 퇴장당한 상대를 줄기차게 공략, 10점차로 무릎을 꿇렸다. ◇플레이오프 △준준결승 5차전 나래(3승2패) 94 84 대우(2승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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