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文洙(김문수)의원 (신한국당)
-朴기진 前제일은행장은 李源祚(이원조)씨와 가까운 사이인가
▲개인적으로 친구인 것으로 안다.
-朴전행장과의 관계는.
▲朴전행장이 저를 상당히 인정해 준 것으로 생각한다.
-시중은행 인사권에 정치권이 개입하기도 한다. 대출과정에서 정치권의 청탁을거절하기 어렵다고 보는데 맞는가.
▲그런 면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면도 많다.
-시중은행 이사급이 되려면 실력만이 아니라 배경도 있어야 되는데….
▲朴전행장이 나를 전무로 취임시켜 주었다.
-李源祚(이원조)씨와의 관계는.
▲李源祚(이원조)의원과 같이 일한 적이 없다. 가깝다고 얘기하는 사람도 없다.
-鄭泰守(정태수)씨와는 동업관계가 아닌가.
▲돈을 받은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지만 돈을 기대한 적은 없다.
-鄭씨와 공생관계인데 그걸 기대하지 않았다는 말이냐.
▲은행원 치고는 그래도 기업의 어려운 점 많이 생각했고, 여신을 까다롭게 하는 편이 아니다. 여신에 대해서는 밑의 의견을 많이 들었다.
-담보가액을 보면 공장용지나 토지는 1천99억이고, 나머지는 모두 건물 기계다. 기계나 건물은 공장이 가동될 때만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
-공장은 땅하고 다르다. 쓸모가 없을 때는 고철밖에 안되지 않느냐.
▲그렇다. 다만 부동산 매각이 안되고 철강경기가 좋지 않아 차질이 빚어졌다.
-제일은행 보고서를 보면 한보철강이 포철과 같은 수익성 제고가 기대된다고 돼있다. 포철은 은행이 직접 투자했고, 면세도 해줬다. 또 도로 항만 비행장 등 정부의 막대한 지원이 있었다. 한보에도 그런 지원이 있으리라고 생각했나.
▲정부가 철강단지 조성을 허가하고 국책은행이 시설자금을 지원하고, 철강산업은 국가기간산업이라는 점을 생각했다. 또 철강은 2001년까지 1천5백만t의 공급부족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철강경기가 이렇게 안좋고 투자자금이 그렇게 늘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았다. 깊이 생각하지 못해 책임을 통감한다.
◇金在千(김재천)의원 (신한국당)
-93년 8월부터 4차례에 걸쳐 뇌물 7억을 받았는데 누구로부터 받았나.
▲鄭泰守(정태수)씨로부터 직접 받았다.
-동생 취직부탁은 누구에게 했나.
▲金鍾國(김종국)사장에게 했다.
-동생은 곧바로 상무로 취직됐나.
▲당시 상문지 이산지 기억이 잘 안난다.
-鄭씨와 자주 만나면서 왜 鄭씨에게 직접 부탁안했나.
▲동생이 이력서를 낸다고 해서, 이 정도 경력이면 되지 않겠나 싶어 金사장에게 부탁했다.
-鄭씨와 은행에서 만난 적이 있는가.
▲은행출입은 金鍾國(김종국)사장이 다했다. 鄭씨는 계약조건 사인할 때 한번만 은행에 왔다.
-金경수씨를 93년 섬유센터 지점장으로 발령한 것은 金씨가 金鍾國(김종국)본부장과 아주 가까운 사이이기 때문이 아닌가.
▲金경수씨가 누구와 친한 지는 잘 모른다. 나에게는 중요한 사안이 아니었다.
-94년 7월에 대출을 해주면서 92년 11월에 작성된 신용조사서를 평가기준으로 삼았다. 1년반前 평가를 대출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가.
▲각 은행도 대출을 하고 해서...
-한보철강이 코렉스 공법을 도입할 것이라는 사실은 알았나.
▲잘 몰랐다.
-제일은행이 대출을 승인한 것은 94년 7월인데, 한보는 그 한달후에 코렉스를 도입했다. 그래도 몰랐다는 말이냐.
▲그런 얘기는 들었지만, 자세히는 몰랐다.
▼ 유원건설은 흑자부도 였는데…▼
◇李圭正(이규정)의원(민주당)
-한보가 효산과 우성을 인수할 때 뇌물 받은 액수는.
▲효산당시 1억원, 우성인수 때 1억8천만원 받았다.
-그러면 한보에서 받은 7억원을 합하면 모두 9억8천만원이냐.
▲그렇다.
-鄭泰守(정태수)한테 돈받을 때 상황은.
▲저녁하자고 해서 갔더니 당진제철소 현황을 얘기한 뒤 나갈 즈음돼서 鄭총회장이 자기가 준비한 것이라고 하면서….
-95년 당진제철소 1단계 준공당시 증인은 朴在潤(박재윤)전통상산업부장관과 나란히 참석했는데. 내부에서 반대하지 않았나.
▲주거래 은행장이 큰 행사때 참석하는게 관례다.
-지금도 한보에 대한 대출이 경제논리에서 결정된 것이라 생각하나.
▲당시에는 그랬다. 지금와서 보니 예상하지 못한 일이 있었다.
-외압을 받은 것 아니냐.
▲내가 재임동안은 없었다.
-한보의 유원건설 인수시 尹鎭植(윤진식)청와대경제비서관과 의논했다는데.
▲의논이 아니었다.
-鄭泰守(정태수)씨는 5共이래 희대의 사기꾼인데 그에게 걸려들어 농락당한 것이다. 鄭泰守의 하수인 역할을 했기에 이 자리에서 곤욕을 치르고 있는데 소감은.
▲내가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깊이 뉘우친다.
◇李思哲(이사철)의원(신한국당)
-朴기진 선임행장은 왜 사퇴했나.
▲동생이 운영하는 건설회사가 부도난데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진 것으로 안다.
-94년7월 3억달러 대출시 鄭泰守로부터 1억원 뇌물받았는데 대출승인 前이었나.
▲승인 후였다.
-유원건설 인수당시에도 2억원을 받았는데.
▲잠정 인수계약 이후였다.
-인수나 대출을 조건으로 돈을 받았다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냐.
▲(묵묵부답)
-한보에 8천억원이 넘는 대출을 하는 과정에서 申광식전무나 朴석태상무등의 의견을 무시하고 대출을 강행했다는데.
▲그들이 반대한 적 없다.
-유원건설 인수조건으로 10대재벌이 아니고 자본구조가 건실한 기업이라는 조건을 제시했는데 한보는 당시 당기순손실이 2백33억원에 달했다. 당시에는 오히려 대성산업이 재무구조가 좋지 않았나.
▲그렇다.
-朴상무의 검찰 진술내용을 다룬 언론보도에 따르면 朴상무는 한보의 재무구조가 열악했다고 지적했는데도 증인이 「한보철강은 국가기간 사업」이라며 대출강행을 지시했다는데.
▲표현이 사실과 다르다. 자기에게 책임이 돌아올까 그러는 것 같다.
나는 그런 얘기 한 적없다.
-朴상무는 유원 인수시 한보에 2천89억원 대출을 증인이 사전 지시했다는데.
▲그런 지시한 적 없다.
-朴상무는 대출금회수가 불안했지만 증인 지시로 결국 대출승인을 했다는데.
▲그 당시 전무나 상무가 나와함께 얼마나 이문제로 고민을 했는지 모른다.
-朴상무 얘기가 거짓말인가.
▲그렇다.
-朴상무가 처음부터 한보를 유원인수 대상으로 주장했나.
▲한적도 없고 반대한 적도 없다.
-그러면 처음 한보를 추천한 사람은 누구냐.
▲다른데는 없는데 한보가 하겠다고 했다.인수조건이 한보가 제일 유리해서 내가 한보를 제의했다.
-인수가 결정된 뒤 2억원을 뇌물로 받았나.
▲대가때문이 아니다.
-유원 인수문제를 은감원과 청와대에 보고한 것은 계약전이냐.
▲계약 전이었다.
-보통 그런일로 은감원에 미리 보고하고 동의받는가.
▲이견이 있을 수 있으니까.
-청와대는 보고대상이 아니지 않느냐. 중요한 일이니 그런 것인가.
▲그렇다. 아주 중요한 일이었다.
-유원건설은 인수당시 흑자부도 상태였다는데.
▲서류상으로는 5백억원 흑자였지만 유원쪽 사람들 얘기로는 1천5백억원 부채초과라고 인정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