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마스터스골프대회(총상금 2백50만달러)첫 라운드의 주인공은 존 휴스턴(미국)이었다.
지난해 상금랭킹 37위(50만6천달러)인 휴스턴은 11일 미국 오거스타내셔널GC(파72)에서 벌어진 제61회 마스터스골프 1라운드에서 쟁쟁한 우승후보들을 제치고 5언더파 67타로 1타차의 단독선두에 나섰다.
이날 끝에서 두번째 조로 티오프한 휴스턴은 마지막 18번홀에서 거의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극적인 행운의 이글을 낚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전홀까지 3언더파를 기록중이던 휴스턴의 18번홀 티샷은 어처구니없게도 오른쪽으로 크게 휘어 옆홀인 10번홀 페어웨이에 떨어지고 만 것.
라이는 괜찮았지만 1백70여m 떨어진 그린은 큰 나무에 가려 보이지도 않는데다 그린앞에는 벙커가 입을 벌리고 있었다.
아이언 5번을 잡은 휴스턴은 세컨샷을 날렸고 곧바로 갤러리들의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그린에 정확하게 떨어진 볼이 홀컵으로 그대로 빨려들어 간 것.
4언더파 68타의 폴 스탠코스키(미국)에 1타차로 앞서며 프로데뷔 14년만에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단독선두에 나서는 순간이었다.
한편 전반에 40타를 친 「골프신동」 타이거 우즈(미국)는 후반에 6언더파 30타를 몰아치는 위력을 발휘, 단독4위(2언더파 70타)에 랭크되며 우승후보 「빅3」중 유일하게체면을유지했다.
「스윙머신」 닉 팔도(영국)는 퍼팅난조 끝에 3오버파 75타로 공동33위에 머물렀고 「백상어」 그레그 노먼(호주)은 5오버파 77타(공동47위)로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