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이 되면 황사(黃砂)가 날아오고 꽃가루가 날리기 시작해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결막염 호흡기질환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성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대해 전문의의 도움말로 살펴본다.
▼알레르기성 비염〓알레르기질환 중에서 가장 많은 것이 이 비염이다. 재채기가 계속되고 맑은 콧물이 흐르거나 코가 막히는 증상이 나타난다. 초중고생의 30%, 성인의 10% 정도가 크고 작은 코 알레르기 증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꽃가루에 의한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은 4∼5월에 흔하다. 집먼지나 동물의 털에 의한 알레르기성 비염은 연중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하면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해 콧물이나 코막힘을 줄일 수 있다. 대개 졸립거나 입이 마르는 부작용이 따른다.
코 점막의 충혈을 완화하기 위해 혈관수축제를 콧속에 뿌리기도 한다. 크로몰린 소디움이란 예방약을 미리 코에 뿌려주면 병을 막을 수 있다. 면역주사로 체질을 바꾸는 방법도 있으나 3∼5년 동안 장기치료를 받아야 한다.
▼기관지 천식〓천식의 증상은 기침을 갑자기 심하게 연속적으로 하면서 숨이 차고 숨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난다. 밤늦게 혹은 새벽에 발작적으로 기침이 나와 환자와 주위사람을 괴롭힌다. 알레르기성 천식은 알레르기 원인물질이 기관지 점막을 자극해 숨길이 좁혀지는 과민반응 때문에 나타난다. 따라서 천식환자는 알레르기 물질을 멀리하고 냄새가 강한 향수나 화장품, 고추나 후추같은 향신료 등은 피하는 게 좋다.
전문의를 찾아 치료해야 한다. 병원에서는 소염제와 기관지 수축을 완화하는 기관지확장제를 쓴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알레르기성 비염과 동시에 나타나는 결막염으로 특히 눈이 가렵고 눈물이 많이 나며 충혈된다.
눈을 비비면 끈끈한 분비물이 나오고 증세가 심할 경우 흰자위가 부풀어 오르기도 한다.
2%로 희석한 크로몰린 소디움을 눈에 넣어 예방할 수 있으며 혈관수축제와 항히스타민제 등으로 치료한다. 응급요법으로 눈을 차갑게 찜질하면 증세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
▼한방치료〓한의학에서는 알레르기가 사람의 정기가 허한 상태에서 바깥 기운과 조화를 이루지 못해 나타난다고 본다. 특히 폐의 기능이 약화되면 기관지와 코, 피부에서의 방어작용이 떨어져 알레르기 증상이 잘 일어난다는 것. 신체의 근본을 강화하거나 나쁜 기운을 제거하는 방법 혹은 두 방법을 동시에 쓰는 치료법이 있다.
〈김병희기자〉
(도움말 주신 분〓서홍관 서울백병원가정의학과장, 유세화 고려대안암병원호흡기내과과장, 이종복 연세대 안이비인후과병원안과교수, 정기석 강동성심병원내과교수, 정승기 경희대한방병원내과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