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발산업이 갈수록 명성을 잃고 있다.
부산상의는 12일 3월말 현재 부산지역 신발완제품 생산업체는 83개업체에 종업원 1만2백45명으로 전성기였던 90년에 비해 업체 63.9%, 종업원 90.9%, 생산라인 80.4%가 각각 줄었다고 밝혔다.
업체수는 지난 90년 2백30개였으나 올들어서는 83개로 줄었으며 생산라인은 5백36개에서 1백5개로, 종업원수는 11만여명에서 1만2백45명으로 감소했다.
이중 50인이하의 소기업이 38개(46%)인 반면 5백명 이상의 대기업은 대신교역 삼양통상 세원 등 3곳에 불과, 영세업체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부산지역 신발업체의 전국비중도 점점 낮아져 업체수의 경우 지난 90년 76.3%였으나 올해는 62%로, 종업원수는 81.5%에서 57.1%로, 라인수는 81.1%에서 52.2%로 크게 줄었다.
판매형태별로는 자체브랜드에 의한 수출 및 내수판매업체는 7개업체(8.4%)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골프화나 등산화 볼링화 등 특수화를 생산하는 업체의 비중은 지난 90년 9.9%에서 지난해에는 15.7%로 증가, 각 업체들이 고부가가치 제품생산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부산〓趙鏞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