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여명이 참가하는 세계최대 규모의 줄다리기 대회가 열린다.
경북 청도군이 오는 18일 오후4시 청도천 둔치에서 열 예정인 군민 줄다리기 대회가 바로 그것.
이번 줄다리기 행사는 청도군을 동서로 갈라 동군에는 청도읍 등 4개읍면, 서군에는 화양읍 등 5개읍면의 주민 2만여명이 참가해 힘과 기술을 겨루게 된다.
특히 이번 행사에 사용될 줄은 지난 가을에 낫으로 추수한 볏짚 10만단을 들여 만드는 굵기 2m, 길이 2백m에 이르는 비공인 세계최대의 줄.
군은 지난 2월부터 군내 2백10개리 주민들이 틈틈이 가닥줄(굵기10㎝, 길이 1백70m)을 엮도록 했으며 지금은 이렇게 제작된 1백62개 가닥줄을 꼬아 몸줄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군관계자는 『우리나라 전통놀이인 줄다리기는 줄 제작과정에 온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함으로써 마을의 화합을 다지는 의미가 있다』며 『지난 85년에 대회가 열리고 중단된 이 줄다리기 행사를 올해부터는 매년 열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사가 끝나면 줄을 풀어 소먹이 건초로 「재활용」할 계획.
한편 청송군은 이번 줄다리기 행사를 기네스협회에 알려 이 분야 세계최대 규모의 대회로 공인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도〓김진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