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대기오염 지역 아동 암 발생률 높아

  • 입력 1997년 4월 13일 12시 33분


주로 휘발성 석유제품으로 인한 대기오염과 백혈병 등 아동들의 암발생 빈도 사이에 일종의 상관관계가 있는것으로 英國의학자들이 밝혔다. 영국 버밍햄大의 E.J.녹스 및 E.A.글리먼 교수는 『전염병 및 공중보건 저널』 최근호 발표를 통해 각종 산업시설에서 배출되는 휘발성 석유물질및 과중한 자동차 통행에서 발생하는 배기물질들로 인한 대기오염이 0-15세 사이 아동들의 잦은 암발생과 관련이 있는것으로 시사했다. 프랑스의 르 몽드紙는 12일 이들 영국의학자들의 연구결과를 보도하는 가운데 지금까지 성인들의 경우 석유 파생제품인 벤젠의 상습적인 흡입이 백혈병을 유발하는 것이 거의 확실시 돼왔으나 이들 석유파생제품의 미소량 흡입만으로 아동들에 암발생이 증가한다는 사실은 매우 심각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들 영국의학자들은 지난 53-80년간 영국내에서 백혈병과 다른 암으로 사망한 2만2천4백58명의 아동들을 조사한 결과 「단정적인 상관관계」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아동들의 빈번한 백혈병 발생과 공장지대 등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간에 일종의 지리적인 관련성이 있는것을 밝혀냈다. 의학자들은 대기오염이 심한 지대에서 사는 아동들의 암발생 위험성이 높으며 특히 산업지대에서 배출되는 휘발성 석유 파생제품과 자동차 엔진등 내연기관으로부터 나오는 배출가스등이 主 요인이 되고있다고 지적하면서 암발생 위험성이 높은 거주 지역으로 자동차 공장이나 석유화학공장, 공항, 고속도로 주변 1KM 이내를 例示했다. 르 몽드紙는 이들 영국학자들의 연구결과가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것으로 평가한 프랑스 전문가들의 견해를 전하는 가운데 산업지대 등 대기오염지대에 대한 공공당국의 본격적인 조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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