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해태,롯데잡고 2연승…김상진 임창용 호투

  • 입력 1997년 4월 13일 19시 58분


지난해 우승팀 해태가 롯데를 이틀 연속 격파하고 「V9」를 향한 힘찬 진군을 계속했다. 해태는 13일 광주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2차전에서 김상진 임창용의 「고졸마운드」가 각각 선발 6회와 구원 3회를 효과적으로 나눠 던지고 박재용이 3점홈런포를 터뜨린데 힘입어 4대1로 낙승했다. 지난해 10승문턱(9승5패)에서 주저앉았던 프로2년생 김상진은 이날 6회까지 탈삼진 4개 3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뒤 7회 롯데 첫 타자 박현승에게 좌중월 솔로홈런, 박계원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임창용에게 넘겨줬다. 개막전 구원 승리투수인 임창용은 7회 무사 1루의 위기를 병살타와 내야땅볼로 가볍게 처리하는 등 3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세이브를 따냈다. 3년생 임창용은 지난해 7승7패를 기록하면서 급부상한 기대주. 최고구속 1백40㎞의 「꽈배기 강속구」로 언더핸드스로 투수중 국내에서 가장 빠른 볼을 갖고 있다. 올해는 진흥고 2년 선배인 이대진의 시즌초 부상공백을 메우기 위해 선발과 구원을 가리지 않는 전천후 등판을 할 예정. 타격에선 박재용이 3회 김종국 이종범의 연속안타에 이은 1사후 해태의 시즌 첫 홈런을 기록하면서 승리의 주역이 됐다. 해태는 2회 선두 홍현우가 유격수 실책으로 나간 뒤 이순철의 중전 적시타로 선제 결승점을 올렸다. 한편 롯데는 선발 김태석이 6회까지 5안타만을 내주며 3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불발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롯데는 외야수 김대익 김영일과 지명타자 김종훈 등이 무안타에 머물러 현대로 트레이드한 주전 외야수 전준호의 공백을 실감해야 했다. 그러나 롯데 김응국은 개막전 3타수3안타에 이어 이날도 3타수2안타를 기록하면서 5연타수 안타행진을 벌였다. 〈장환수·김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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