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빅3」 해태 현대 쌍방울이 2연승을 구가하며 「서해안 찬가」를 합창했다. 13일 경기에서 해태는 김상진 임창용의 「고졸 마운드」, 쌍방울은 에이스 성영재 조규제의 「필승 계투」로 각각 롯데와 LG의 타선을 잠재웠다. 쌍방울은 전주 홈구장 17연승, LG전 7연승가도를 달렸고 현대는 롯데에서 이적한 전준호의 3타점 2루타로 삼성에 재역전승했다.》
▼ 현대 14―8 삼성 ▼
「대도」 전준호가 현대 이적후 8타수만에 날린 첫 안타를 결승타로 장식했다. 전준호는 6대8로 뒤집힌 7회 2사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를 날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7회 무사1루 때 등판한 최영필은 단 네개의 공으로 1이닝을 마무리, 올시즌 신인으로서는 첫 승을 따냈다.
▼ 해태 4―1 롯데 ▼
최고구속 1백40㎞의 「꽈배기 강속구」를 구사하는 언더핸드스로 임창용이 개막전 구원승에 이어 세이브를 따냈다. 4대1로 쫓긴 7회 무사 1루의 위기를 병살타와 내야땅볼로 가볍게 처리하는 등 3이닝 1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한 것. 박재용은 3회 해태의 시즌 첫 홈런인 3점짜리 아치를 그렸다.
▼ 쌍방울 6―2 LG ▼
성영재가 7과 3분의 1이닝 동안 6안타 탈삼진 8개 2실점(1자책)으로 에이스의 위용을 과시했다. 승부는 1회에 갈렸다. 쌍방울은 톱타자 강종필이 4구를 얻은 뒤 김실의 보내기 번트,이종두의 중전안타로 득점의 포문을 연 뒤 김기태 최태원 조원우의 연속안타로 2점을 보탠 것.
▼ 한화 6―2 OB ▼
OB가 왼손신인 김영수로 투수를 바꾸자 왼손 대타 이강돈에서 오른손 대타 정기창으로 다시 바꾼 한화 강병철감독의 작전이 적중했다.
정기창은 1대1로 동점인 6회 2사만루에서 대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송진우는 탈삼진 5개 6안타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