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3년 8월 한보그룹이 청와대 권력실세들과 가깝다는 소문이 나자 청와대가 사정당국에 내사를 시켰다가 중단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한보그룹 鄭譜根(정보근)회장은 14일 국회 한보사건 청문회에서 국민회의 金元吉(김원길)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당시 청와대 모비서관으로부터 주의하라는 질책을 받은 일이 있다』며 이같은 사실을 간접시인했다.
김의원은 『당시 한보그룹이 권력실세 등과 가깝다는 소문이 나고 계열사를 확장해 나가자 청와대가 사정당국을 시켜 한보그룹을 내사했었다』며 『당시 사정당국은 한보의 자금이동상태까지 내사를 벌였으나 洪仁吉(홍인길)청와대 총무수석이 「선거때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손을 대면 안된다」며 중단시켰다』고 주장했다.
〈김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