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플레이오프 4강전]기아 『시원한 설욕』

  • 입력 1997년 4월 15일 08시 03분


부산 기아엔터프라이즈대 대구 동양오리온스의 경기는 원점으로 복귀. 원주 나래블루버드는 안양 SBS스타스에 먼저 1승. 14일 대구와 서울에서 열린 97프로농구 준결승도 예외없이 뜨거운 승부를 펼쳐냈다. 1차전에서 고배를 마셨던 기아는 이날 대구 원정경기의 불리함속에서도 동양을 1백4대88로 압도, 1승1패를 기록했다. 또 나래는 올림픽제2체육관에서 벌어진 1차전에서 SBS에 1백대92로 이겼다. 나래와 SBS의 2차전은 15일 열린다. ▼ 기아 104―88 동양 ▼ 기아의 노련미가 돋보인 한판. 전날의 1차전에서 동양 김병철과 전희철을 놓쳐 쓴잔을 들었던 기아는 2차전에서 이들을 철저히 봉쇄, 손쉽게 승리했다. 기아는 김영만이 김병철을 전담수비했고 김유택과 로버트 윌커슨에게 번갈아 전희철 수비를 맡긴 작전이 적중했다. 김병철은 전반 단 4득점, 전희철은 3득점. 기아는 동양의 메디슨에겐 30점을 내줬지만 두 토종 슈터들의 발을 묶으며 전반을 52대35로 크게 앞서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다. 기아는 윌커슨이 25점, 강동희가 22점을 넣는 등 4명이 20점이상을 퍼부으며 1차전의 패배를 설욕했다. 〈대구〓이 헌기자〉 ▼ 나래 100―92 SBS ▼ 3쿼터까지는 엎치락 뒤치락하는 접전끝에 SBS가 78대77 한점차로 리드.팽팽하던 균형은 4쿼터 들어 급격히 나래쪽으로 기울었다. 「4쿼터의 사나이」는 나래의 김영래. 그는 경기에 들어가자마자 연달아 2개의 골밑슛을 터뜨려 81대78로 뒤집은데 이어 90대86으로 앞서던 4쿼터 중반 시원스런 드라이브인슛으로 사기를 드높였다. 나래는 칼레이 해리스가 팀내 최다득점인 35점에 가로채기 7개를 기록했고 센터 제이슨 윌리포드가 22점에 리바운드 15개를 잡아내 주포 정인교(9점)의 부진을 만회했다. 〈최화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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