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재무구조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15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25개 일반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자기자본비율은 평균 9.14%로 전년말의 9.33%보다 0.19%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은행들의 자기자본이 14.1%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부도 기업이 많아지면서 위험자산이 16.4%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룹별로는 15개 시중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이 8.97%로 전년말과 변함이 없었으나 10개 지방은행은 10.15%로 전년말보다 1.29%포인트가 하락했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 제일 외환 한미 동남 대동 하나 보람 등 8개 은행은 자기자본비율이 높아졌으나 나머지 17개 은행은 자산건전성이 악화됐다.
국민은행은 자기자본비율이 95년말 6.06%에서 96년말 8.46%로 2.40%포인트나 뛰어 오른 반면 제주은행은 24.32%에서 14.95%로 9.37%포인트나 하락했다.
일반 은행들은 모두 BIS 자기자본비율 최저기준(8%)을 상회하고 있기는 하지만 BIS 자기자본비율이 낮아지면 그만큼 국제적인 신용도가 떨어져 해외자금조달비용이 오르는 등 어려움을 겪게된다.
은감원은 증시상황 등을 고려할 때 올해도 자기자본비율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은행들이 전환사채 및 원화 후순위채권 발행 등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