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팔공산 자락에 우후죽순처럼 들어서 성업중이던 속칭 러브호텔과 대형 음식점 등이 정화되지 않은 폐수를 계곡과 낙동강으로 마구 흘려보내다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북 칠곡경찰서는 15일 팔공산 일대 여관과 식당 등에 대한 일제단속을 벌여 폐수를 내보낸 7개 러브호텔과 3개 대형음식점 등 10개업소의 업주를 오수분뇨 및 축산폐수처리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입건된 청암산산장 대표 민정수씨(48)는 지난 2월부터 4월초까지 여관에서 발생하는 정화되지 않은 오수와 분뇨 1천8백여t을 낙동강으로 방류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적발된 대부분의 업소도 오수정화시설을 가동치 않고 수백∼수천t의 폐수를 낙동강과 계곡 등으로 내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특히 팔공산 일대 러브호텔들이 오수정화시설을 갖춰놓고도 고의로 가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이 일대 숙박시설과 음식점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대구〓김진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