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프로 2년생 신재웅이 올 시즌 첫 완봉승의 주인공이 됐다. 또 한화의 6,7번 타자로 나온 정기창과 이민호는 시즌 1호 랑데부 홈런을 쏘아 올렸다. 프로통산 2백3호.
지난해 8승투수 신재웅은 16일 대구 삼성전에서 30타자를 상대로 1안타와 4구 두개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완봉의 기쁨을 누렸다. 삼진은 7개. 지난 95년 8월11일 삼성전(대전) 이후 자신의 통산 두번째 완봉승이었다.
1안타 완봉승은 지난 95년5월19일 해태 이대진이 OB를 상대로 올린 이후 처음이며 통산 28번째.
시즌 개막전 쌍방울에서 한화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정기창은 1대0으로 앞서던 4회 안타로 나간 이영우와 장종훈을 1,2루에 두고 삼성 2년생 최재호의 공을 왼쪽 담 뒤로 살짝 넘겨 올 시즌 열한번째 홈런으로 3점아치를 그렸다.
이어 타석에 선 이민호도 솔로홈런을 뿜어 정기창의 뒤를 이었다.
한화는 신재웅의 완봉투구와 활발한 타격으로 삼성을 압도, 7대0으로 크게 이겨 2승2패를 기록했다. 삼성은 1승3패.
한화는 1회 선두 송지만이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깨끗한 2루타를 치고 나가며 선취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용선의 내야땅볼 때 3루까지 간 송지만은 이영우가 깊숙한 좌익수 플라이를 날리는 틈을 타 홈까지 파고들어 첫 득점을 올렸다.
한화는 5대0으로 이미 승세를 굳힌 8,9회 한점씩을 보태며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한화 타선의 대들보인 장종훈은 4회 안타를 친 뒤 홈까지 밟았으나 삼진 두개를 기록, 아직 전성기때의 타격감각을 찾지 못한 듯 했다.
〈홍순강·장환수·김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