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일화와 부산 대우가 각각 홈에서 승전보를 울리며 우승권에 한발 다가섰다.
일화는 16일 천안 오룡경기장에서 벌어진 97아디다스컵 프로축구 8차전 전북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장신 골잡이 황연석(1m93)의 결승골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했다.
또 대우는 대전 시티즌과의 마산 홈경기에서 전반11분 김상문이 유고 용병 샤샤의 절묘한 패스를 골로 연결, 1대0으로 이겼다.
이로써 일화는 3승5무(승점 14), 대우는 3승4무1패(승점 13)를 각각 기록, 19일 두팀간의 최종전에서 승리한 팀은 우승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안양에서 벌어진 전남 드래곤즈 대 안양 LG의 경기에서는 종료 5분전 김기선의 헤딩골에 힘입어 전남이 2대1로 역전승했다.
지난 92년 아디다스컵 원년 우승팀인 일화는 전북을 맞아 초반에 승세를 굳혔다.
전반13분 신태용의 프리킥이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나오는 순간 가나용병 아보라가 달려들며 헤딩슛, 골문을 갈랐다.
이어 일화는 전반 종료직전 신태용이 아크 왼쪽에서 밀어준 볼을 황연석이 왼발로 강슛, 결승골을 뽑았다.
전반을 2대0으로 앞선 일화는 후반11분 전북의 비탈리에게 한골을 허용했으나 이후 수비에 치중, 승리를 굳혔다.
한편 신생 대전과 맞붙은 대우는 전반11분 샤샤가 대전 오른쪽 진영을 돌파하며 올려준 볼을 김상문이 오른발로 차넣어 기선을 잡았다.
대우는 후반들어 노련한 수비로 대전의 공세를 잘 막아내 1승을 추가했다.
〈권순일기자〉
△천안
일화 2(2―0 0―1) 1 전북
(3승5무) (1승3무4패)
득점〓아보라(13분) 황연석(45분·도움 신태용·이상 일화) 비탈리(56분·도움 김범수·전북)
△안양
전남 2(1―1 1―0) 1 LG
(2승5무1패) (5무3패)
득점〓김대성(32분·LG) 김봉길(45분·도움 유동우) 김기선(85분·도움 송광환·이상 전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