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선발전원안타의 OB, 잠실개막전 “자축”

쌍방울 김호는 시즌 첫 연타석 홈런. LG 3년생 신국환은 5타수5안타3타점, 2차지명 신인 전승남은 시즌 신인 첫 선발승. 18일의 프로야구도 예외없이 풍성한 기록을 쏟아냈다.

이날 한화는 쌍방울을 꺾고 3연승, 4승2패로 공동선두에 나섰다. 「서울찬가」를 합창한 OB와 LG는 3승3패로 반타작을 하며 공동 3위에 뛰어올랐고 꼴찌 삼성은 해태를 제물삼아 원정경기 6연패에서 벗어났다.

〈장환수·김호성 기자〉

▼ 한화 11―6 쌍방울 ▼

홈런 다섯발이 하늘을 어지럽힌 화끈한 타격전. 한화가 달아나면 쌍방울이 쫓아오는 형국. 한화는 7대6으로 쫓긴 7회말 송지만의 2점홈런과 전상렬 홍원기의 밀어내기 4사구로 4점을 보태 승리를 굳혔다. 선발승을 거둔 송진우는 지난해부터 쌍방울전 4연승을 달리며 왼손투수 최초의 1백승에 4승차로 다가섰다.

▼ OB 8―2 현대 ▼

선발타자 전원안타를 날린 OB가 완승을 거두며 뒤늦은 잠실개막전을 자축했다. 전날 롯데전에서 연장 11회 정명원을 투입하고도 3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현대는 신인 최영필의 난조와 2루수 김인호의 잇따른 실책으로 자멸했다. OB 에이스 김상진은 선발 7이닝 7안타 2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첫승을 챙겼다.

▼ LG 10―2 롯데 ▼

지난해까지 프로 2년간 통산 10안타와 7타점이 고작이었던 신국환의 스타탄생 무대. 그는 0대1로 뒤진 5회초 내야안타로 나간 뒤 동점득점을 올렸고 5대2로 쫓긴 8회 1타점 적시타, 7대2로 달아난 9회 승리를 확인하는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오른손 전승남은 6이닝을 던져 안타 4개와 4사구 3개를 내주고 삼진 7개를 빼앗으며 1실점의 투구를 했다.

▼ 삼성 3―1 해태 ▼

삼성 마운드의 승리. 삼성은 3대1로 앞선 6회말 2사만루의 위기에서 나온 박충식이 무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마무리로 승리를 지켰다.

삼성은 4안타에 머물렀지만 4회초 이승엽의 우중월 솔로홈런, 5회초 김영진의 2타점 우중월 3루타로 3점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