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한보국정조사특위(위원장 玄敬大·현경대)는 18일국회에서청문회를열어 金時衡(김시형)산업은행총재와 李炯九(이형구)전산업은행총재를 상대로 특히 한보철강에 대한 산업은행의 거액변칙대출이 92년 대통령 선거일을 전후해 이뤄진 점을 집중 추궁했다.
이 전총재는 그러나 대선 직전의 운영자금 대출은 산은 부산지점이 대출심사를 한 뒤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대출해 준 것 뿐이라고 대답했다.
이 전총재는 또 92년12월19일 시설자금 1백57억원을 대출해줄 당시 기술조사 및 사업성검토자료 대신 鄭泰守(정태수) 鄭譜根(정보근)부자의 각서만 받은 것에 대해 『신용장(LC)개설에 따른 자금배정시한이 12월31일까지인데 비해 기술조사 등 대출신청자료 준비에는 1개월 이상이 소요돼 일단 대출을 먼저 해줬을 뿐 특혜는 아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총재는 『한보철강의 부채비율이 95년 340%에서 96년 1900%로 급증한 사실을 알면서 대출을 해줬다』고 말해 한보철강에 대한 대출이 변칙적으로 이뤄졌음을 시인했다.
그는 鄭在哲(정재철)의원, 韓利憲(한이헌)당시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黃秉泰(황병태)의원으로부터 대출청탁을 받았으나 이미 대출심사중이었기 때문에 청탁에 따른 특혜대출은 아니라고 대답했다.
〈김창혁·박제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