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OB-LG,진갑용 이병규「빅쇼」 2위발돋움

  • 입력 1997년 4월 19일 18시 31분


서울 「새내기」진갑용(OB)과 이병규(LG)가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OB의 입단 첫 해 안방을 차지한 진갑용은 1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97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에서 3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러 팀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주전 마스크를 쓰고 수비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과시하고 있는 진갑용은 90년 김동수(LG)이후 7년만에 포수 출신 신인왕에 도전할 전망이다. 또 LG의 붙박이 3번타자로 나서고 있는 이병규는 사직구장에서 자신의 프로데뷔첫 홈런을 기록하며 4타수 2안타 2타점을 마크, LG 타선의 핵으로 등장했다. 진갑용과 이병규의 활약에 힘입어 OB는 현대를 5-2, LG는 롯데를 8-6으로 각각 제압해 공동 2위로 발돋움했다. 또 공동선두 팀끼리 맞붙은 대전구장에서는 연장 12회의 혈투 끝에 쌍방울이 한화를 4-1로 격파, 단독 1위를 탈환했다. 광주구장에서는 홈런 4발을 몰아친 해태가 꼴찌 삼성을 7-2로 물리쳤다. 한편 베테랑 조계현(해태)과 고졸 2년생 박명환(OB)은 시즌 첫 승을 완투로 장식했고 이종범(해태) 송지만(한화)은 나란히 1회 선두타자 홈런,김종국(해태)은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려 홈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았다. 반면 이날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를 기록한 김경기(현대)는 타율(0.556)과 최다안타(15개) 장타율(0.963) 출루율(0.613) 등 타격 4개부문에서 선두로 나섰으나 팀이 4연패에 빠져 기쁜 내색 조차 하지 못했다. ●잠실(OB 5-2 현대)● 승부는 타선의 집중력에서 판가름 났다. 박명환과 김홍집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2-2로 맞선 7회 OB는 1사 1,2루에서 새내기 진갑용이 우전안타를 뽑아 귀중한 결승점을 올렸다. 계속된 1,3루에서 안경현의 내야땅볼로 1점을 보탠 OB는 8회에도 2사 만루에서 진갑용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승부를 갈랐다. 박명환은 9이닝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4안타,2실점으로 막아 완투승을 기록했다. ●사직(LG 8-6 롯데)● LG는 0-2로 뒤진 2회 1사 1루에서 서용빈과 송구홍의 연속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박준태의 우전안타가 이어져 3-2로 역전시켰다. 3회에는 허문회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탠 LG는 4회 다시 2루타를 친 송구홍을 보내기번트와 희생플라이로 불러들여 5-2로 달아났다. 5-3으로 쫓긴 7회에는 이병규가 우월홈런을 터뜨려 1점을 달아났고 9회에는 3안타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5이닝동을 7안타,3실점(2자책)으로 버틴 손혁은 시즌 첫 승. ●광주(해태 7-2 삼성)● 해태는 1회 이종범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기세를 올렸으나 삼성이 3회 이승엽의 2점아치로 반전시켰다. 그러나 해태는 5회 2사 뒤 백인호의 중전안타와 볼넷 2개로 만루찬스를 맞은후 박재용과 홍현우의 연속 적시타로 3득점,4-2로 다시 앞섰다. 해태의 붙박이 2루수 김종국은 6회와 8회 연타석 홈런을 뿜어 쐐기를 박았다. 삼성 이승엽은 팀이 기록한 5안타 중 3안타를 뽑았으나 빛을 보지 못했다. ●대전(쌍방울 4-1 한화)● 1회말 송지만의 첫 타자 홈런으로 한화가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쌍방울은 4회반격에 나서 우익선상 2루타를 치고나간 김기태가 폭투때 3루를 밟고 4번 한대화의 내야땅볼로 홈에 들어서 1-1,타이를 만들었다.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연장 12회. 쌍방울은 1사 뒤 2루타를 치고나간 심성보를 대타 박노준이 우월 3루타로 불러들여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고 계속된 공격에서 김성현의 중전적시타와 김호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 힘겨운 승리를 낚았다. 9회부터 3과 2/3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조규제는 1구원승과 3세이브로 구원부문 선두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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