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부터 실시되는 서울지역 2차동시분양에는 30개지역 7천5백3가구의 아파트가 쏟아진다. 20개 지역 5천72가구였던 1차때보다 2천5백가구 가량 많은 물량이다.
지난달부터 인상된 표준건축비가 적용되면서 건설업체들이 그동안 미뤘던 분양물량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주변 아파트시세와 분양가의 차이가 30%이상 벌어지는 곳에 적용되는 채권입찰제 적용지역도 12곳으로 1차(7곳)보다 늘었다.
전용면적 30.9∼40.8평에 청약할 수있는 1순위청약자는 가입자 전원이 배수내에 진입하게 돼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그리고 그동안 분양이 많지 않았던 전용면적 1백35㎡(40.9평)이상 대형아파트도 3곳에서 분양된다.
표준건축비상승으로 분양가는 높아졌지만 아파트값이 더많이 올랐기 때문에 오히려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이번에는 입지여건과 시세차액이 비슷한 아파트가 많이 나왔기 때문에 선택방향에 따라 당첨여부가 결정되므로 다소 입지여건이 떨어지는 곳을 고르는 전략도 권할만하다.
[시세차액이 높은 아파트]
▼행당동 대림아파트(하왕2―1재개발구역)〓전체 3천4백4가구 중 1천6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번 동시분양 물량 중 단지규모가 가장 크고 단지앞에 지하철5호선 행당역이 있어 입지여건도 좋다. 31평형과 41평형 1,2군 모두 무주택우선순위자와 우선청약범위내 1순위자도 채권 상한액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채권상한액을 제시해도 31평형은 4천5백만원, 41평형은 7천만원정도의 시세차액이 예상된다.
▼신당동 삼성아파트(신당5구역 재개발지구)〓전체 1천4백34가구로 규모가 크고 지하철6호선과는 도보로 5분거리. 42평형은 입주후 3억3천만원선이 예상돼 채권상한액을 써도 5천만원이상의 시세차액이 예상된다. 그러나 30평형대에서 일반분양분이 없다는게 흠.
▼신당동 현대아파트(신당1구역 재개발지역)〓입주 5년이 넘은 아파트 일부가 이번에 분양되기 때문에 분양받는 즉시 입주할 수 있다. 입지여건은 행당 대림이나 신당 삼성아파트에 비해 좋지않지만 분양가가 낮고 대단지(9백42가구)라는 이점도 있다. 시세차액은 31, 33평형은 2천만원, 43, 49평형은 5천만∼6천만원정도로 크지 않을 전망이다.
▼명륜동 아남아파트〓혜화동 로터리의 아남아파트 바로앞에 1동짜리로 건설되는데 도심에 가깝고 주변에 창경궁이 있어 주거여건이 좋다. 72평형은 입주후 최하 8억원대를 넘어설 전망인데 분양가가 채권을 할인하면 4억7천만원선이므로 시세차액이 아파트분양사상 최고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입지여건이 좋은 아파트]
▼옥수동 극동아파트〓옥수연립을 재건축하는 것으로 72가구 1개동에 불과하지만 옥수역과 걸어서 5분거리.
한강이 가까이 있는데다 주변에 옥정초등 중학교 등이 있어 주거여건이 좋다. 분양가격이 높아 시세차액이 3천만∼4천만원이지만 입주일자가 다른 아파트에 비해 1년정도 빠른 장점도 있다.
▼도화동 현대아파트〓2개동으로 단지규모는 작지만 대단지인 도화동 현대아파트 바로 앞에 있어 현대아파트 편익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5,6호선이 교차하는 공덕역을 이용할 수 있는 도심과 여의도를 잇는 마포로가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분양분이 모두 24평형으로 한정돼 있다.
▼하계동 우방아파트〓초원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것으로 불암산에 위치해 쾌적한 환경을 누릴수 있다. 7호선 하계역과 도보로 7,8분거리이며 한신코아백화점이 역근처에 있다. 24∼34평형까지 채권입찰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백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