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경미/교통범칙금 발부 남발 시민만 골탕

  • 입력 1997년 4월 21일 09시 19분


최근 최고장이 날아들었다. 지난 1월 교통위반한 범칙금이 미납돼 40일간 면허정지라는 내용이었다. 다음날 남편이 범칙금 납부영수증을 찾아가지고 송파경찰서로 갔더니 마치 큰 죄를 지은 범죄인 취급을 하더란다. 영수증을 보이며 내용을 설명하니 그제서야 업무착오라며 태도를 바꾸더란다. 그런데 이틀후 작년 12월에 발생한 범칙금 1만원을 안냈다고 40일 면허정지라는 최고장이 또 날아왔다. 그때 영수증을 찾지 못해 빈손으로 동부경찰서에 가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더니 『거짓말하지 말라』며 상대조차 해주지 않았단다. 집안을 다 뒤져 겨우 영수증을 찾아 다시 갔더니 그제서야 요즘 전산시스템이 바뀌어 이런 일이 빈번한데 영수증을 찾았으니 운이 좋은 거라고 하더란다. 최고장을 보내기 전에 독촉장을 보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물으니 이미 두번이나 보냈다며 서류를 뒤적이다 우리집 주소가 잘못 기재돼 있었다고 변명하더란다. 이사도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독촉장은 잘못된 주소로 보내고 최고장은 제대로 보낼 수 있단 말인가. 은행에 알아보니 범칙금 납부시 영수증은 납부자 은행 해당경찰서에서 각각 한장씩 보관하고 그 자리에서 납부증 일련번호가 입력돼 경찰서에서는 영수증없이도 확인이 가능하다고 한다. 자신들의 업무처리 잘못으로 인한 시민의 불편은 생각지 않는 경찰의 태도가 한심스럽다. 이경미(서울 송파구 잠실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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