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慶植(박경식)G남성클리닉원장은 21일 국회 한보청문회에서 『93년부터 청와대가 썩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이날 신한국당 朴柱千(박주천)의원이 「金賢哲(김현철)씨 측근들이 언제부터 부정부패했느냐」고 질문한데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박씨는 『93년 가을 추석 때 청와대에 들어가 옛날부터 알고 지내던 사람 10여명에게 종전에 주던 것보다 조금 많은 돈이 든 봉투를 주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이 「한푼도 안받는다」고 해서 아랫사람들이 어려울 것 같아 (용돈을) 주었다』고 밝히고 『그러나 (돈을 받은 사람중에서) 단 한명도 고맙다는 말을 해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씨는 박의원이 『돈을 받은 사람들이 왜 고맙다는 전화를 걸지 않았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묻자 『아마 푼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일것』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그것으로 미뤄볼 때 그때부터 청와대가 썩기 시작했다고 본다』고 단정적으로 말했다.
박씨는 또 『그 사람들과 식사를 하고 술자리도 함께 하면서 張學魯(장학로)전청와대부속실장의 부정을 알게 됐다. 그들은 대통령에게 직언하고 싶어도 기회가 없다고 불만을 털어놨다』고 말해 일부 청와대비서진이 장씨의 비리를 사전에 알고 있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박씨는 이와함께 『일부 청와대비서진이 하룻밤 술값으로 1천만원씩을 쓴다는 사실을 듣고 이를 두차례나 현철씨에게 말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정용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