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인구/황장엽씨 입국 환영…통일에 도움되길

  • 입력 1997년 4월 22일 09시 14분


북경주재 한국대사관에 망명을 요청한 북한 고위급 인사 황장엽씨가 두달여만에 관계국과의 외교적 노력끝에 드디어 지난 20일 서울에 왔다. 한마디로 그를 환영한다. 인민이 굶어 죽어 가는데 그게 무슨 공산주의냐고 부르짖으며 평생 이루어놓은 모든 것과 가족마저 버리고 서울행을 결심한 황장엽씨. 더욱이 오직 통일의 일념으로 이곳에 오게 되었다는 그의 입국 회견에서의 한마디가 통일을 염원하는 이들의 환영을 받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인민이 곧 군대이고 군대가 곧 인민이라고 강변하는 북한의 억지 주장에 북한 국민은 죽어가고 있다. 어린아이들이 굶어죽을 수밖에 없다고 세계를 향해 구원을 호소하면서도 한편으론 전쟁준비에 광분하고 있는 그들을 보면 궁금하면서도 안타깝다. 오죽했으면 북한의 주체사상을 주창한 장본인이 서울행을 결심했을까. 북한의 권력자들은 이제라도 이성을 되찾아야 하겠다. 사사건건 남한의 제의에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생각으로 민족통일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인구(대구 수성구 지산동)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