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사회문화이지요. 축구는 국가 이미지와 관련이 있는 문화상품입니다. 중국에서의 축구는 개혁개방과 같은 길을 갑니다』 한중 축구 정기전을 하루 앞둔 22일 북경 서쪽 대표팀 합숙소에서 만난 이전기(58)중국 대표팀 감독은 달변이었다. 그는 대표팀을 3년간 맡고 있으며 중국 축구협회 부비서장 일도 하고 있다.
―중국팀의 현안은….
『우선은 월드컵 본선 진출이지요. 예선을 5월 4일부터 치릅니다. 이번에는 본선 진출의 국민적 열망을 달성하고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월드컵 및 올림픽에 여러번 출전한 한국팀은 우리에겐 큰 자극이지요』
―93년 중국에서도 프로축구가 탄생했는데요.
『한해에 10게임정도 하던 선수들이 30∼40게임을 치르더니 체력과 기량에 큰 도움이 됐지요. 그러나 아직은 초보단계 입니다. 프로가 강해지면 국가대표팀도 강해진다고 믿습니다』
―중국 축구발전의 구체적 청사진은….
『우선 코치 수준을 높이는 게 중요합니다. 고급 중급 초급 지도자 과정을 마련, 자격이 있어야 프로팀을 지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매년 2,3차례 외국의 저명한 지도자 초청 연수회를 갖고 있고 국제연맹 강습회도 활용합니다』
―한국팀과는 여러번 경기를 하셨지요.
『세번 치렀어요. 한국팀의 장점을 연구하고 있어요. 한국팀의 약점도 나름대로 파악하고는 있지만 우리가 매번 한국에 지는 상황에서는 말을 삼가겠습니다』
〈북경〓윤득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