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보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朴泰重(박태중)씨는 시종 조용한 목소리에 「단답식 답변」으로 일관, 여야 특위위원들의 애를 태웠다.
박씨는 특히 사전에 답변을 철저히 준비한 듯 의원들의 격한 추궁에도 전혀 흥분하지 않고 자신의 준비된 답변만을 해 나갔다.
△우리나라에서는 정말 회사 운영하기 어렵다(검찰이 회사 문제로 자신을 수사할 것 같다며).
△나더러 위증을 하란 말이냐(의원들이 진실을 말하라고 몰아붙이자).
△어제 청문회를 보면서 사람이 무섭다는 것을 알았다(21일 증인으로 나온 박경식씨가 자신을 거지였다가 현철씨를 통해 알부자가 됐다고 증언한데 대해).
△우리 모두는 거짓말 공화국에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민주당 이규정의원, 청와대도 증인들도 대통령도 정치인도 모두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나라사랑실천운동본부는 특수범죄집단이며 나사본 하나만으로 92년 대선은 무효다(국민회의 김경재의원, 사조직인 나사본 운영이 선거법위반임을 지적하며).
△겉으론 어수룩한 척하면서 속으로는 호박씨를 까고 있다(자민련 이상만의원, 증인이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다며).
△증인은 사실 코오롱 이웅렬회장에 비하면 별볼일 없는 것 아닌가(신한국당 이사철의원, 박씨가 코오롱 이회장과 인간적으로 가까운 이유를 물으며).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정태수라는 괴물이 온세상을 뒤흔들고 있다(신한국당 김호일의원, 새로 특위위원에 임명된 뒤 인사말을 통해).
△오늘 낮은 목소리로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안되겠다(자민련 이인구의원, 박씨가 계속해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윤영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