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97서울모터쇼]24일부터 종합전시장서 전시

  • 입력 1997년 4월 23일 08시 35분


「세계적인 기술을 선보이는 국제적인 축제」. 97서울모터쇼를 주최하는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이번 전시회의 특징을 요약한 말이다. 협회측은 이번 전시회의 가장 큰 특징으로 명실상부한 국제적 행사라는 점을 꼽고 있다. 지난 95년 첫 서울모터쇼에는 5개국 19개사가 참가한데 비해 이번 행사에는 일본업체를 제외한 7개국 28개 주요업체들이 대거 참가하고 있다. 또 95년에는 액세서리 등 자동차 용품업체와 트럭 등도 참가해 전시회의 초점이 흐려졌으나 이번에는 출품차종을 15인이하 승합차로 제한하고 자동차 용품업체는 제외했다. 협회측은 『규모는 지난 95년에 비해 큰 차이가 없으나 승용차 위주의 모터쇼에 초점을 맞춰 질적으로 크게 성장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전시기간을 하루 더 늘리고 관람시간도 1시간 더 잡아 관람객이 최대한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했다. 출품차종의 특징을 보면 95년에는 거의 판매하고 있는 차를 들고 나왔으나 이번에는 다양한 형태의 컨셉트카를 대량 출품했다는 점이 다르다. 직전에 열렸던 디트로이트 모터쇼와 제네바 모터쇼에서도 공개하지 않은 현대의 「SL카」, 대우의 「마티쯔」, 기아의 「KMX4」, 쌍용의 「쿠페X5」 등 컨셉트카들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현대와 대우는 경차(輕車) 쪽에 신경을 많이 썼으며 특히 대우는 컨셉트카만 4종을 출시해 눈길을 끈다. 외국업체 중에서도 포드는 방위산업과 항공우주사업에서 사용된 최첨단 기술과 경주용 자동차의 설계기술을 결합한 「시너지 2010」 컨셉트카를 출품한다. 시트로앵은 「자동차 위의 집」을 주제로 만든 독창적디자인의 컨셉트카 「자네」를 내놓는다. 외국 출품차 중에는 푸조의 「406 쿠페」 「406 왜건」, 폴크스바겐의 「뉴 파사트 1.8」, 포드의 「시너지 2010」 등이 아시아권에서는 처음으로 전시된다. 또 롤스로이스 페라리와 같은 고급차들이 대거 선보이며 푸조 재규어 페라리 크라이슬러 등은 일명 F1(Formula1)카로 불리는 경주용차들을 경쟁적으로 출품, 「스포츠카의 축제장」을 연출한다. 출품작을 통해본 중심적 트렌드는 이전의 디트로이트 모터쇼와 제네바 모터쇼에서 보여진 것처럼 레저용 자동차와 다목적 자동차 및 스포츠카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 이는 소비자의 취향이 전통적인 세단형에서 점차 레저 등 취미 쪽으로 변하고 있는 점을 반영한다. 디자인도 유선형과 부드러움이 더욱 강조되어 4륜구동 지프에도 직선형태의 디자인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박현진기자〉 국내 최대의 자동차 전시회인 97서울모터쇼가 「꿈을 현실로, 미래를 오늘로」라는 주제로 24일부터 8일간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화려한 막을 연다. 지난 95년 처음 개최된 이후 올해 두번째를 맞는 서울모터쇼는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의 공동주최로 2년마다 열리는 자동차축제로 세계자동차공업협회(OICA)가 공인하는 국내 유일의 자동차 전시회. 올해부터 국제모터쇼로 화려한 재단장을 한다. ▼참가업체 및 규모〓이번 모터쇼에는 현대 대우 기아 쌍용 등 국내 9개 완성차업체와 외국 6개국 19개 완성업체 등 28개업체가 모두 1백84종의 자동차를 출품한다. 또 8개국 1백19개사의 부품업체가 참가해 바야흐로 자동차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자리가 된다. 특히 일본업체를 제외한 미국의 GM 크라이슬러 포드의 「빅3」와 유럽의 벤츠 BMW 아우디 볼보 폴크스바겐 시트로앵 푸조 포르셰 등 세계적인 업체들이 모두 참가, 최첨단의 자동차기술을 선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 행사를 주최한 한국자동차공업협회측은 8일간 80여만명의 관람객이 이 자동차축제를 즐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심벌마크와 마스코트〓서울모터쇼 심벌마크의 바탕색인 파란색은 맑고 쾌적한 환경을, 두번째 「M」의 녹색은 자동차와 자연의 조화를 나타내며 마지막 「S」의 적색은 자동차쇼의 열기와 화려함을 상징한다. 또 바퀴의 타원형은 태극의 이미지로 세계로 뻗는 한국 자동차산업의 진취성을 담았다. 공식마스코트의 이름은 「차동이」로 자동차의 귀염둥이를 뜻한다. 지난해 현상공모때 2백22건중에서 당선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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