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속도위반 한달새 2만명 적발

  • 입력 1997년 4월 23일 09시 07분


경남경찰청이 지난달 도내 8개지역에 속도위반 차량을 영상시스템으로 적발하는 무인촬영장치를 설치한 이후 일선경찰서 교통범칙금 담당직원들은 눈코 뜰새없이 바빠졌다. 이 시스템을 통해 적발된 운전자의 항의방문과 문의전화에 시달릴 뿐 아니라 하루 수십건에 달하는 교통범칙금 납부통지서를 운전자의 주소지로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25일 가동에 들어간 무인속도촬영장치에 걸려든 운전자는 22일 현재 1만9천7백95명이다. 하루평균 7백여명이 속도위반으로 적발됐고 이들에게 부과된 범칙금은 12억5천만원에 달한다. 경찰관계자는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범칙금 부과액이 올 연말까지는 1백억원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창원 진해 고성 등 일선경찰서는 적발차량 가운데 1만1천건은 범칙금 부과 등을 마쳤으나 8천8백여건은 처리를 못한 상태다. 일부 경찰서 직원들은 『인력부족으로 업무를 제때 마무리하기가 어렵다』며 『속도위반 차량에 대한 단속도 중요하지만 사전지도나 홍보를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창원〓강정훈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