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LG,현대 꺾고 5연승 단독 선두

  • 입력 1997년 4월 23일 22시 26분


폭발적인 타력을 과시한 LG가 단독선두로 나섰다. LG는 23일 인천구장에서 벌어진 현대와의 '97프로야구에서 이병규와 김동수,심재학 등의 홈런포를 앞세워 12-4로 승리, 5연승으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거포 심재학까지 부상을 털고 타선에 가세한 LG는 약한 마운드를 막강 공격력으로 메워나가 당분간 강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반면 현대는 최근 7경기에서 1승6패를 기록, 난조에 빠졌다. 광주구장에서는 랑데부홈런을 날린 해태가 한화를 8-2로 물리쳐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고 쌍방울은 난타전 끝에 롯데를 10-6으로 격파했다. 전날 연장13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잠실구장에서는 김민호가 짜릿한 끝내기 안타를 터뜨린 OB가 삼성을 5-4로 힘겹게 제압했다. 한편 현대의 새내기 최만호는 개막전부터 10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갔고 해태의 최고참 이순철은 솔로홈런으로 9경기 연속안타를 기록했다. 삼성 에이스 박충식은 지난 93년 프로입단 뒤 OB戰 20경기에 등판해 10승6세이브로 무패를 이어갔으나 이날 첫 패를 당했다. ▼ 광주(해태 8-2 한화) 고졸 2년생 김상진이 9이닝을 6안타 2실점으로 막아 완투승을 거뒀다. 김상진의 역투속에 해태는 2회 선두타자 홍현우와 이순철의 통렬한 랑데부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1로 쫓긴 3회에는 볼넷으로 걸어나간 홍현우를 박재용이 좌익선상 2루타로 불러들여 1점 달아났으며 7회 김종국의 솔로홈런으로 점수를 보탠 뒤 8회 타자일순하며 집중 6안타와 볼넷 2개로 4득점,승부를 갈랐다. ▼ 인천(LG 12-4 현대) 불붙은 LG 타선이 현대 에이스 정민태를 KO 시켰다. 1회초 신인 이병규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린 LG는 1회말 현대 박재홍에게2점홈런을 허용했지만 2회초 김동수의 3점홈런과 상대 실책 등으로 4점을 뽑아 단숨에 5-2로 재역전시켰다. 주도권을 잡은 LG는 7회 대타 심재학의 3점홈런 등 장단 6안타로 6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김용수는 3경기 등판끝에 타선의 도움으로 첫 승을 올렸고 정민태는 불과 6이닝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7안타로 무려 6실점(2자책)하고 강판당했다. ▼ 전주(쌍방울 10-6 롯데) `도깨비 방망이' 쌍방울이 초반부터 롯데 마운드를 맹공,대세를 갈랐다. 쌍방울은 1회 최태원이 2루타를 치고나가자 김실과 김기태의 2루타와 심성보의적시타가 이어져 3-0으로 초반 리드를 잡았다. 롯데는 2-7로 뒤진 5회초 마해영의 3점포로 추격했으나 5회말 최태원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쌍방울은 7회 심성보의 시원한 중월2점홈런을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5이닝동안 6안타 5실점하고도 활발한 팀타선에 힘입어 승리투수가 된 김기덕은95년9월12일부터 롯데戰 4연승을 기록했다. ▼ 잠실(OB 5-4 삼성) OB가 단 한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박충식을 5년만에 무너뜨렸다. 양팀이 4-4로 맞서 전날에 이어 연장전 분위기가 감돌던 9회말 2사 뒤 OB는 이종민이 좌중간 2루타를 치고나가 득점찬스를 맞았다. 이어 타석에 등장한 김민호는 박충식의 제2구째를 통타,우월2루타를 터뜨려 팀승리를 견인하며 지긋지긋한 `박충식 징크스'에서 탈피했다. 9회초 OB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퍼펙트로 막은 신인 이경필은 데뷔 첫 승을 올렸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