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머드레이크 북쪽의 작은 마을 리바이닝. 해발 1천9백44m의 이 화산고원에 거대한 소금물 호수가 자리잡고 있다. 한세기전 마크 트웨인이 「사해」라고 불렀던 동서 21㎞, 남북 8㎞의 이 호수. 모노레이크다.
그 큰 땅 미국에도 소금물 호수는 단 세개 뿐이다. 솔트레이크(유타주), 피라미드레이크(네바다주) 그리고 모노레이크. 모두가 그레이트베이신 사막지대에 있다. 사막의 호수도 이채롭지만 3백여종의 새들이 몰려와 사는 모습도 색다르다. 호수의 생물로 인한 먹이사슬 덕분이다.
모노레이크의 소금물은 바닷물 염도의 2.5배정도. 빙하기 때는 민물이었으나 1만년전 빙하가 물러간 뒤 유입량은 격감하고 증발은 가속돼 알칼리도가 바닷물의 1천배나 되는 짠물로 변했다. 면적도 60분의 1로 줄었다.
호수 가장자리 수면위로 솟은 기묘한 모습의 돌기둥 「투파」는 모노레이크의 상징이다. 호수바닥에서 샘솟는 물이 탄산염이 풍부한 호수물과 만나 오랜 세월동안 형성한 탄산칼슘염 덩어리. 마치 석회암 동굴의 석주처럼 아래에서 위로 자란다. 그러나 투파의 합성공간은 수중. 때문에 현재 물밖의 투파는 수면저하를 뜻한다.실제로 1941년부터 1992년까지 52년간 9.2m가 내려갔다.
이유는 인간간섭. 로스앤젤레스 상수도사업국이 호수로 흘러드는 물줄기 7개중 4개의 취수권을 사들여 지난 41년 물길을 바꾼 탓이다. 이후 수면이 내려가고 투파가 드러났다. 이를 본 지역주민들은 환경보호를 위한 시민운동을 전개해 지난 94년 물줄기를 돌리는데 성공했다.
〈모노레이크〓조성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