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 음성 광역쓰레기매립장이 부실시공으로 완공 5개월만에 쓰레기 반입이 중단돼 이 지역의 쓰레기 대란이 예상되고 있다.
23일 진천 음성 광역쓰레기매립장 관리사업소에 따르면 오는 2005년까지 양 군에서 발생할 28만㎥의 쓰레기를 매립하기 위해 음성군 맹동면 통동리 일대 2만9천㎡에 광역매립장을 조성, 지난해 11월부터 매립에 들어갔다. 그러나 매립 직후 차수막이 파손된데다 침출수 처리조도 정화기능을 상실해 지난 1,2일과 12일 잇따라 수천t의 침출오수가 유출돼 인근 초평천과 농경지를 오염시키자 관리사무소측은 지난 8일부터 보수공사를 위해 쓰레기 반입을 중단시켰다.
음성군 조사결과 이곳에서 유출된 침출오수의 오염도는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1ℓ에 4백㎎으로 기준치(BOD 1백㎎/ℓ)를 4배 이상 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쓰레기 반입이 중단되자 이들 군은 광역매립장 보수공사 기간 중 관내 소규모매립장을 임시로 사용할 계획이나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데다 광역매립장 재개장도 앞으로 2개월 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광역매립장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보수공사가 끝나는 6월 중순 이후에나 쓰레기 반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음성〓박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