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正秀(문정수)부산시장의 한보자금 수수와 관련, 부산시민들 사이에서 시정표류를 우려하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민들은 문시장이 어떤 형태로든 사법처리될 경우, 권위가 실추돼 공무원들에게 각종 지시사항이 전달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시정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 시정수행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여론이다.
당장 눈앞에 다가온 동아시아경기(5월10∼19일)를 비롯한 2002년아시아경기 준비, 가덕도 신항만개발, 하얄리야부대 이전 등 산적한 현안사업들이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는 것.
녹산국가공단 추가매립, 선물거래소 및 제2증권거래소 부산유치 등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방안들도 중앙부처와의 원만한 해결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민들은 또 문시장이 사퇴할 경우 당장 보궐선거로 인한 부작용도 우려하고 있다.
문시장은 이같은 여론을 의식한듯 최근 외부행사에 얼굴을 내밀지 않고 시 중간간부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사태추이를 지켜보고 있으나 시민정서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라는 게 주변의 얘기.
〈부산〓조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