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육당시조시문학상 이근배씨

  • 입력 1997년 4월 24일 20시 27분


『시조는 민족의 언어와 가락이 성숙해서 담긴 가장 완성된 운문형식입니다. 옛것으로만 생각하기 쉬우나 때(時)의 가락(調)이라는 이름처럼 시대마다 새 느낌을 담을 수 있지요』 제13회 육당 시조시문학상을 수상한 시인 李根培(이근배)씨는 시조중흥의 선각자인 육당 최남선을 기리는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어 감회가 깊다고 밝혔다. 『육당은 일찍이 시조집 「백팔번뇌」를 발간하는 등 민족혼을 고양시킨 거인입니다. 한 시대를 깨우친 공(功)은 가감없이 가려 추앙해야 할 것입니다』 시와 시조 양쪽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씨는 『내 시에서 지켜내고 있는 힘과 가락은 시조를 공부하면서 얻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6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조 「보신각종」이 당선되는 등 61년부터 4년사이 5개 일간지 신춘문예에 입상함으로써 문단의 기린아로 등장했다. 월간 「한국문학」발행인 겸 주간, 한국 시조시인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시조집「동해바다 속의 돌거북이 하나」 등이 있다. 시상식은 26일 서울 우이동 육당 고택. 〈유윤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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