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포의 굶주림과 의약품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대학이 나섰습니다』
한국지역대학연합회 소속 8개대학 공동으로 「북한동포를 돕기 위한 식량 및 의약품 보내기운동」을 추진하고 있는 아주대 金德中(김덕중·63)총장은 24일 『순수한 동포애를 담아 다음달중 어린이용 분유와 아스피린 등 구급약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북한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대학연합회는 경남 계명 관동 울산 전주 한남 호남 아주대 등이 대학의 사회봉사와 학생 학점교류 등 「열린 교육」을 위해 결성한 모임. 이들 8개 대학은 이미 「북한이해의 길라잡이」라는 교재를 공동집필해 교양과목으로 개설했을 만큼 북한문제에 관심을 보여왔다.
김총장은 『기아와 함께 감기로 죽어가는 북한 동포가 많다는 비참한 실상을 북한 방문객으로부터 전해듣고 이 운동을 펴기로 결심했다』며 『우유와 약품을 보내기 때문에 군량미 전용시비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운동이 알려지자 아주대직원산악회가 지난 21일 87만5천원을 기탁하는 등 8개대학의 교수 직원 학생회가 적극 참여하고 있고 일반시민들의 참여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95년 2월 총장에 취임한 그는 金宇中(김우중)대우그룹회장의 형으로 해외에도 잘 알려져 있는 경제학교수. 김총장은 『내실 있는 학교경영을 하는 것이 제일의 임무이지만 북한돕기도 꼭 필요한 일로 본다』고 말했다.
〈수원〓박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