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40대「창」 50대「방패」 사령탑 두뇌대결

  • 입력 1997년 4월 24일 20시 27분


「40대 대 50대」 「국내파 대 해외파」의 두뇌대결.

이는 올시즌 프로축구 사령탑의 대결구도다.

26일 개막, 6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가는 97프로축구는 10개팀 감독 중 「40대」와 「50대」가 각각 다섯명씩 포진, 패기와 노련미의 대결이 펼쳐질 전망.

고려대 동기동창생인 부산 대우의 이차만감독(47)과 울산 현대의 고재욱감독(46)을 필두로 전남 드래곤즈의 허정무감독(44), 포항 스틸러스의 박성화감독(42), 전북 다이노스의 최만희감독(41)은 40대 기수들.

반면 신탁은행 등 금융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 안양 LG의 박병주감독(55)을 비롯, 부천 유공의 니폼니시감독(54), 수원 삼성의 김호감독(53), 대전 시티즌의 김기복감독(53), 천안 일화의 레네감독(50)은 「산전수전」을 다 겪은 50대 지도자들이다.

지난 19일 끝난 아디다스컵대회에서는 40대 감독들이 공격형 전술을 전개, 안정위주의 수비전술을 구사한 50대 감독들을 앞섰다.

아디다스컵에서 우승한 대우의 이차만감독은 발빠른 공격수들을 축으로 한 「속도축구」로 최종전에서 레네감독이 이끄는 일화를 4대1로 대파하며 정상에 올랐고 전남의 허정무감독도 미드필드부터 상대를 몰아붙이는 「압박축구」로 유공을 6대0으로 완파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50대 감독들은 『정규리그는 장기레이스인 만큼 이에 대한 준비를 끝냈다』며 느긋한 표정이다.

이와 함께 러시아 출신 니폼니시감독과 벨기에 출신 레네감독이 펼칠 유럽식 축구와 이에 맞서는 국내파 감독들의 「토종전술」도 관심거리.

한편 10개팀 감독 중 니폼니시감독과 레네감독의 연봉이12만달러(약1억8백만원)로 가장 많으며 국내 감독중에는 허정무감독이 1억원으로 최고 대우를받고있다.

〈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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