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의 최고참 이순철(36)이 개인통산 도루기록 경신을 눈 앞에 뒀다.
지난 85년 입단한 이순철은 24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97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2회에 도루 1개를 추가, 13시즌만에 통산 3백62개로 팀 선배 김일권코치(3백63개)가 보유중인 국내 최고기록에 1개차로 육박했다.
또 김동수가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린 LG는 현대를 9-0으로 제압, 최근 6연승을 구가하며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김은 시즌 5개로 이종범(해태)과 부문 공동선두.
반면 현대는 최근 8경기에서 1승7패의 난조에 빠져 끝없이 추락했다.
2년생 박태순이 데뷔 첫 승을 거둔 삼성은 OB를 11-2로 물리쳐 쌍방울에 2-9로 대패한 롯데를 제치고 지난 16일 이후 8일만에 꼴찌에서 탈출했다.
광주구장에서는 해태가 한화를 6-2로 꺾어 공동 2위를 지켰다.
한편 한화는 이날 이영우의 솔로아치로 86년 팀 창단뒤 12시즌만에 삼성과 해태에 이어 3번째로 팀 통산 1천홈런을 돌파했고 한대화(쌍방울)는 이날 5번째로 개인통산 6백득점을 달성했다.
● 인천(LG 9-0 현대)
불붙은 LG 타선이 3일연속 현대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단독선두로 나선 LG는 1회 김동수의 3점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2회 상대실책, 3회 밀어내기 볼넷으로 각각 1점씩을 보태 5-0으로 앞섰다.
4회에는 신국환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LG 선발로 나선 신인 전승남은 6이닝을 산발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째를 올렸고 김동수는 2타수 2안타, 사사구 3개로 1백% 진루했다.
● 전주(쌍방울 9-2 롯데)
쌍방울은 2회 김실의 2타점 2루타로 기선을 잡은 뒤 3회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간 심성보를 조원우가 좌중간 2루타로 불러들여 3-0으로 앞섰다.
롯데는 8회초 박정태가 2점홈런을 터뜨려 추격을 펼쳤으나 8회말 쌍방울은 타자일순하며 조원우의 3타점 3루타 등 집중 4안타와 볼넷3개로 무려 6득점, 롯데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롯데의 「5억신인」 손민한은 8회 마운드에 올라 5타자를 맞았으나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하고 2안타와 볼넷 3개로 5실점, 코칭스태프를 크게 실망시켰다.
● 광주(해태 6-2 한화)
타선의 응집력이 돋보인 해태가 이틀연속 한화를 격파했다.
해태는 2회 집중 4안타와 사사구 2개로 3점을 먼저 뽑으며 한화 선발 한용덕을 강판시켰다.
3-2로 쫓긴 5회에는 김종국의 2타점 적시타 등 집중 4안타로 다시 3점을 추가, 6-2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해태 선발 이원식은 한화戰 3연패 끝에 첫 승을 올렸고 한용덕은 95년9월14일부터 해태戰 5연패를 당했다.
● 잠실(삼성 11-2 OB)
모처럼 팀 타선이 폭발한 삼성이 최근 3연패(1무포함)의 사슬을 끊으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삼성은 1회초 OB의 새내기 포수 진갑용의 잇따른 실책으로 손쉽게 2점을 선취했다.
2-1로 쫓긴 4회에는 최익성이 통렬한 3점홈런을 쏘아올려 승기를 잡은 뒤 7회 2루타 2개를 포함한 3안타로 3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지난 해 입단 뒤 처음 선발등판한 박태순은 6과 2/3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막아 데뷔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