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대학도 공급자 중심의 권위적 사고에서 벗어나 수요자의 입장에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해야 합니다. 이런 취지에서 내년부터 다전공제도를 도입하는 등 학생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교육행정을 펼치려 합니다』
28일 개교 32주년을 맞아 「제2의 중흥」을 선언한 성신여대 李主鎔(이주용)총장은 『교육도 서비스』임을 강조했다.
이총장은 21세기에 대비하기 위해 향후 5년간 인터넷서비스는 물론 재택(在宅)학습까지 할 수 있는 종합전산망을 구축하고 학교 건물에 수영장 헬스장 등 학생편의시설과 첨단강의시설을 함께 갖춘 「인텔리전트 캠퍼스」설립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대학의 커리큘럼을 보면 마치 모든 학생을 학자로만 기르겠다는 생각인 것 같아요. 이젠 실무교육을 강화해야 합니다. 우리대학은 전공학점을 축소하는 대신 복수전공과 부전공을 활성화, 두 세개의 학문을 전공할 수 있도록 학사제도를 유연하게 바꿀 계획입니다』
이총장은 지난 94년 설립한 교내어학원에서 전공과는 별도로 「국제화 정예요원과정」을 개설, 매년 1백20명의 우수학생을 선발해 주당 15시간씩 강도높은 어학교육을 시킨 결과 어학실력 향상은 물론 취업 등에서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교수들의 연구풍토를 활성화하기 위해 50억원의 연구기금을 조성키로 하고 이미 30억원을 확보했다』면서 『매년 70∼80명의 교수에게 4백만∼3천만원의 연구비를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총장은 내년에 변호사 자격이 있는 교수들로 구성된 「성신법률상담소」를 성북구청에 개설, 무료상담을 하는 등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열린 대학」의 이념을 실천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