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우의 유웅렬(29)이 개막축포를 쏘아올린 가운데 97프로축구 정규리그가 막을 올렸다.
26일 천안 오룡경기장에서 벌어진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올 아디다스컵 우승팀 대우는 수비수 유웅렬의 올시즌 정규리그 첫골이자 결승골로 1대0으로 승리, 정규리그 정상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실업팀 할렐루야에서 공격수로 활약하다 지난 93년 대우에 입단, 프로무대에서는 수비수로 변신했던 장신의 유웅렬(1m83)은 이날 전반 24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강한 오른발슛으로 시즌 첫골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준우승팀 수원 삼성도 전북 다이노스와의 익산 원정경기에서 전반 종료직전 조현두가 역시 결승골을 낚아 1대0으로 이겼다.
광양전용구장에서 벌어진 포항 스틸러스와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에서는 우크라이나 출신 코놀이 후반 1분만에 결승골을 뽑아낸 포항이 1대0으로 승전보를 울렸다.
전남은 후반 37분경 올시즌 첫 출장한 스트라이커 김도훈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아 홈에서 무릎을 꿇었다.
한편 지난해 정규리그 챔피언 울산 현대와 부천 유공의 목동경기에서는 양팀 선수들간에 사인이 맞지 않아 서로 한골씩을 양보하는 해프닝이 연출된 가운데 1대1 무승부로 끝났다.
또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안양 LG 대 대전 시티즌의 경기는 득점없이 비겼다.
〈권순일기자〉
△천안
대우 1(1―0 0―0) 0 일화
(1승) (1패)
득점〓유웅렬(24분·대우)
△광양
포항 1(1―0 0―0) 0전남
(1승) (1패)
득점〓코놀(46분·포항)
△익산
삼성 1(1―0 0―0) 0 전북
(1승) (1패)
득점〓조현두(45분·삼성)
△목동
유공 1(0―0 1―1) 1 현대
(1무) (1무)
득점〓윤정환(74분·유공) 이현석(77분·현대)
△안양
LG 0(0―0 0―0) 0 대전
(1무) (1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