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식생활은 건강과 직결된다. 음식물에서 생존과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과 에너지를 얻으며 병을 치료하는 데도 음식 조절은 중요한 요소다. 올바른 식생활의 요점은 「연령과 조건에 따라 균형 잡힌 영양분을 알맞게 섭취하는 것」으로 간추려 말할 수 있다.
최근의 국민영양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영양섭취량은 국제표준인 탄수화물 65% 지방 20% 단백질 15%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나 대체로 양호하다.
문제는 각종 가공식품이 흘러넘치고 일부에서 몸에 좋다는 것은 마구잡이로 먹는 데 있다.
▼균형식〓쥐에 대한 실험결과에 의하면 음식량을 줄여 소식(小食)한 쥐가 오래 산다. 그러나 어린이나 성장기의 청소년, 젖을 먹이는 산모 등은 충분한 영양을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유아기(1∼2세)에는 단백질 지방 칼슘을 충분히 공급하고 점차 곡류로 옮겨가되 섬유질이 너무 많은 음식은 피한다 △성장기(2∼20세)에는 충분한 영양섭취가 필요하나 고열량 식품과 지방분을 너무 많이 먹으면 비만의 염려가 있다 △성년기(20∼50세)에는 지방과 단백질의 양을 줄이고 비타민과 무기질 섭취를 늘린다 △노년기(50세 이후)에는 식사량을 줄이되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는다.
▼자연식 섭취〓가공식품은 각종 첨가제가 포함돼 있고 비타민이나 무기질이 부족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1978년에 수백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인스턴트식품 가공식품의 폐해를 지적했다.
허봉수한국섭생연구원장은 『가공식품을 끊고 신선한 자연식을 하면 몸에 좋고 나쁜 반응이 나타나 자신에게 맞는 음식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산성식품과 알칼리성식품〓태워서 나트륨 칼륨 마그네슘 같은 성분이 많이 남는 야채류 등을 알칼리성식품, 인이나 황성분이 남는 고기류 등을 산성식품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알칼리성식품을 먹는다고 우리 몸이 알칼리성으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 우리 몸은 항상 pH7.4 내외의 약알칼리성을 유지하고 있다. 고기류를 먹을 때 균형을 유지하도록 먼저 채소를 많이 먹는 게 좋다.
〈김병희기자〉
(도움말〓우순자 고려대생명공학원교수, 이연숙 서울대식품영양학과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