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도내 고인돌 2,200곳 『유적 보고』

  • 입력 1997년 4월 27일 09시 33분


전남지역이 학계 조사결과 선사시대 비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유적보고(寶庫)」로 확인됐다. 전남대 목포대박물관과 국립광주박물관 등 공동조사단이 전남도의 용역을 받아 지난 95년부터 1년6개월동안 도내에 산재한 고대묘제 위치와 현황 등을 조사한 결과 선사시대 대표적 무덤인 고인돌이 2천2백8군데에 모두 1만9천58기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북지방의 22개소 1천8백여기에 비해 무덤수가 10배가 넘는 등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고인돌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밀집지역임을 보여주고 있다. 지역별로는 장흥군이 2천5백9기로 가장 많았고 △고흥군 2천55 △보성군 1천6백6 △나주시 1천2백10기 등 순으로 1천기 이상 보유지역도 8개시군에 달했다. 유역별로는 남해안지역이 1만7천73기로 최대 밀집지역으로 밝혀졌으며 △영산강유역 4천2백18 △보성강 섬진강유역 4천96 △서해안지역 2천9백71기 등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조사단은 함평군 나산면 초포리에서 초기 철기시대 유적과 화순군 도곡면 대곡리 청동기시대 유적 등 2개소에서 석관묘 목관묘를, 영산강유역 등 10개소에서 토관묘를 확인했다. 전남도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오는 6월말까지 문화재 지정을 위한 심의를 벌인 뒤 유적에 대한 고유번호를 부여하고 관리카드를 작성하는 등 문화재 보호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광주〓정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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