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車 톨게이트통과때 조심』…기물파손 잇따라

  • 입력 1997년 4월 27일 09시 33분


고속도로 톨게이트 자동통행권 발행기와 승용차량 발진감지장치 파손사고가 잇달아 일어나면서 사고운전자들이 거액을 배상하고 있다. 작년말 25t트레일러 운전자 은모씨(38)는 너비제한을 초과한 길이 3백70㎝의 철재 적재물을 싣고 중앙고속도로 가산톨게이트를 무리하게 통과하려다 자동통행권 발행기와 보호봉을 파손, 무려 1억1천만원이라는 거액을 물어야 했다. 지난달 16일 오후 엑센트승용차를 몰고 88고속도로 성산톨게이트에 진입한 전모씨(55·대구 서구 평리동)는 통행권을 뽑은후 급히 출발하다 차 왼쪽 앞부분으로 차량 발진감지장치를 들이받아 1천1백만원의 손해배상금을 대물보험으로 처리했다. 지난 20일 오후 늦게 중앙고속도로 서안동(西安東)톨게이트에 진입하던 변모씨(23·대구 달서구 성당동)는 표를 뽑는 설비의 아랫부분을 들이받아 6백50만원을 변상했다. 특히 지난 2월5일 오전에는 구마고속도로 상행선에서 통행료징수기 부품교체작업을 하던 도로공사 직원 장석현씨(37)가 졸음운전을 하던 화물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한국도로공사 경북지역본부(본부장 鄭必武·정필무)는 작년 한햇동안 대구경북관내 23개 톨게이트에서 발생한 통행료징수기 등 파손사고는 모두 7건으로 1억5천만원을 변상받았다고 밝혔다. 올들어서도 현재까지 벌써 4건이나 발생, 갈수록 이같은 사고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정본부장은 『톨게이트에 진입할때 아무 생각없이 들어섰다 뒤늦게 핸들을 무리하게 꺾는 경우와 핸들을 바로잡지 않은채 급히 출발할때 사고가 많이 난다』며 『톨게이트에 진입할 때는 반드시 서행해야 하고 휴대전화를 사용하거나 잡담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이혜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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