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밀양 산내수출공단, 설립4년만에 『빚더미』

  • 입력 1997년 4월 27일 09시 33분


국내 최대규모의 시설채소 재배단지인 밀양산내수출농업단지(대표 김가현)가 경영미숙과 당국의 무관심으로 설립 4년만에 최대위기를 맞고 있다. 경남도가 최근 산내수출농단의 경영진단을 실시한 결과 전체 부채액이 40억원에 달하는 등 자력회생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내수출농단은 지난 93년7월 설립돼 파이프온실 2만5천평에 고추 토마토 등을 재배해 95년 6월까지 4억여원의 순소득을 올렸다. 그러나 95년 7월 온실면적을 5만평으로 무리하게 확장하면서 수십억원의 자금을 투입한데다 일본과 맺은 32억원 상당의 수출계약이 파기돼 1년만에 17억여원의 적자를 냈다. 경남도는 즉각 대책수립을 하지 않은 채 방관해오다 뒤늦게 법인의 재구성과 운영자금의 지원문제 등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 관계자는 『경영진단 결과에 따라 전문경영인을 기용하고 행정지원을 강화할 경우 내년부터 연간 최소 10억원 정도의 당기순익을 거둘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수출농단은 金爀珪(김혁규)지사가 농업의 수출산업화를 촉진하고 국제경쟁력을 높인다며 도내에 40여개를 조성했으나 상당수가 경영난을 겪고 있다. 〈창원〓강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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