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LG 9연승「첫경험」…이상훈 7연속 구원성공

  • 입력 1997년 4월 27일 20시 08분


LG가 창단후 첫 9연승을 내달렸다. 총체적 난국에 빠졌던 삼성은 올시즌 첫 2연승을 올리며 한숨을 돌렸다. LG 이상훈은 주말 한화전 3연전을 모두 세이브로 장식하며 93년 입단후 17경기 9승4세이브의 무패행진을 계속했다. 삼성 박충식도 이날 쌍방울전 첫 세이브를 따내 역시 93년 입단후 8승1세이브의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LG는 27일 잠실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3차전에서 그동안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던 서용빈의 활약에 힘입어 한화를 9대5로 꺾었다. LG는 이날 행운도 따랐다. 2회 볼넷으로 나간 김동수를 1루에 두고 심재학이 병살타성 내야땅볼을 때렸지만 한화 2루수 김용선의 어이없는 2루 악송구로 두 주자가 모두 세이프. 곧바로 서용빈의 오른쪽 적시타가 터졌고 송구홍의 병살타때 LG는 한 점을 더 보탰다. LG는 4회에는 2사후 심재학의 안타뒤 서용빈의 가운데 3루타와 송구홍의 적시타를 묵어 4대0으로 달아났다. LG 선발 김태원은 5.1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3개,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주고 폭투를 두개나 뿌렸지만 2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이상훈은 주초 현대전부터 6연속 세이브, 7연속 구원에 성공하며 1구원승 6세이브로 구원단독 1위에 올랐다. 대구에선 삼성이 쌍방울을 6대2로 따돌렸다. 「골리앗」 양준혁은 3회 2사 1,2루에서 가운데 적시타를 쳐 선제 결승타점을 올린 것을 비롯, 4대0으로 앞선 5회에는 오른쪽 담밖으로 넘기는 1백30m짜리 초대형 2점홈런을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3타수 3안타로 타격 1위(0.467)를 질주. 삼성 왼손 2년생 전병호는 6이닝 3안타 볼넷 1개, 삼진 4개의 역투로 2패후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인천에선 현대가 동갑내기 안병원 박재홍의 투타에 걸친 대활약으로 해태를 8대2로 잡고 5연패의 늪에서 헤어나왔다. 안병원은 2회 홍현우와 7회 김병조에게 각각 1점홈런을 허용했으나 6.2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는 역투를 했다. 지난 95년 9월10일 잠실 LG전이후 첫 선발승. 박재홍은 1회와 8회에 각각 2점홈런을 터뜨려 해태 이종범, LG 김동수와 함께 홈런 공동 1위(5개)에 올랐다. 〈장환수·김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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