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덕(36)과 고우순(33)이 같은 날 일본에서 열린 2개 대회에서 나란히 1타차의 짜릿한 역전우승의 쾌거를 이룩했다.
김종덕은 27일 일본 이바라키GC(파 72)에서 벌어진 기린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억엔) 마지막 4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기록, 합계 10언더파 2백78타(69―73―68―68)로 1위에 올랐다. 한국골퍼가 이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 76년이후 처음이다.
전날까지 공동6위에 머물렀던 김종덕은 이날 보기없이 버디 4개를 낚아 브라이언 와츠(미국)와 오자키 다데오, 미야세 히로후미(이상 일본)를 1타차로 제쳤다.
김종덕은 이로써 올시즌 5개 투어에서 모두 15만6천2백31달러를 챙겨 아시안투어 상금랭킹 1위를 지켰다.
또 고우순은 나수오가와GC(파 72)에서 벌어진 나수오가와 여자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5천만엔) 마지막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2백13타(72―72―69)로 마르니 맥과이어(뉴질랜드)를 역시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 구보 미키노에 4타 뒤졌던 고우순은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기록, 80타의 구보를 가볍게 제쳤다.
고우순은 이로써 올시즌 두번째이자 개인통산 다섯번째 우승을 기록했으며 9백만엔의 우승상금을 추가, 올시즌 일본 LPGA상금랭킹 1위(총 19만8천달러)를 고수했다.
〈이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