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은 종합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갖추지 않고는 살아남지 못합니다』
오는 5일 창립 40주년을 맞는 삼성생명의 李洙彬(이수빈·58)회장은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금융개방시대를 맞아 상품과 서비스를 다양화하고 해외진출을 크게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창업후 40년동안 매출 1백70만배, 자산 1백80만배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삼성생명은 제2금융권 최초로 오는7월 자산 30조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특히 지난해부터 보수적인 자산운용에서 벗어나 해외유가증권에 과감히 투자, 21.2%의 해외투자수익률을 올렸다. 작년의 국내 유가증권 투자수익률 8%를 훨씬 웃도는 실적이다.
이회장은 『해외부문의 투자수익률이 높았던 것은 국내 증권시장이 침체했던 것과는 달리 남미와 동구권의 증권시장이 활황을 보였기 때문』이라며 『보험사의 자산운용에는 국경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산운용뿐 아니라 영업활동에서도 해외진출을 크게 늘려나가겠다』며 중국과 동남아지역을 성장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꼽았다.
그는 『최근 대기업들의 잇따른 부도 사태는 기업주들이 금융비용을 생각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사업을 벌였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천광암기자〉